[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신선한 공약이나 미래비전은커녕, 하루가 멀다 하고 막말과 실언 등 ‘아무말 대잔치’와 ‘무식-무례-무감각-무지-무도-무작-무대뽀’에 이어 공직마인드-정당마인드-정치리더 마인드조차 없다는 지적(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을 받는데다, ‘고발사주’ 등 직권남용 의혹과 처가 리스크에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검찰총장 시절부터 단 한번도 흐트러짐 없이 최일선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메이킹'을 주도해온 〈조선일보〉. 그래서 '윤석열 메이드 바이 조선일보'라는 브랜드까지 얻게 된 〈조선일보〉가 이제는 윤석열 킹메이킹을 노골화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6일 「가락시장 찾은 윤석열, 미식가 면모 과시… “제2의 백종원이냐”」라는 기사를 통해, 윤 후보가 후보 선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은 것을 스케치 기사로 실었다.
매체는 이날 “통상 정치인들이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는 것과 달리 민생 현장에서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추켜 세우고는 “윤 후보는 굴비, 오징어 등 각종 식자재를 살피며 ‘음식에 진심인 사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적었다.
〈조선일보〉 기사에 실린 윤 후보 발언을 옮겨보자.
“뜯어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건어물 가게)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굴비 찢은 거 많이 먹었다. 이거 밥도둑”(굴비 가게) “새우젓은 콩나물국에도 맞고 돼지고기에 찍어먹어도 된다. 이 자체가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소화제”(젖갈 가게) “고기가 저렇게 비스듬하게 썰려있으면 안창살이다”(축산 코너)
이어 함께 동행한 권성동 의원이 “제2의 백종원이냐”라고 농담을 건넸다면서, 이 워딩을 눈에 띄게 굵직한 볼드체의 제목으로 인용했다.
음식 전문가인 백종원 씨까지 끌어들여 빈약한 콘텐츠를 채우려는 민망함과 낯뜨거움이 짙게 묻어났다. 하지만 이를 본 대다수 독자들은 “덤 앤 더머(Dumb & Dumber)가 따로 없다”며 눈살을 찌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