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김주대와 청년 아들이 나눈 '솔직 토크'(2) - 이재명 후보 등
《화제》 김주대와 청년 아들이 나눈 '솔직 토크'(2) - 이재명 후보 등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1.07 12: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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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오른쪽)이 MZ세대인 자신의 아들(김구)과 도란도란 나눈 정치 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오른쪽)이 MZ세대인 자신의 아들(김구)과 도란도란 나눈 정치 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이 MZ세대인 자신의 아들과 도란도란 나눈 정치 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이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관한 '솔직 토크'를 7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무술 전문배우를 꿈꾸는 건강한 젊은이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무려 7개월여 만에 만난 부자(父子)가 술잔을 기울이며 스스럼 없이 주고 받은 대화를 1탄에 이어 오리지널 워딩 그대로 옮긴다.

- 구야, 좀 일어나라.
아~~~ 아빠, 좀 더 자자, 잠도 없어?
- 나이 들면 잠이 줄어. 아침 먹고 놀자.
이제 아빠 혼자 좀 놀아라.
- 구야, 홍준표가 패배는 인정하면서도 윤석열 안 도와주기로 했다는데?
당연하지, 윤석열 도와주는 순간 경선하며 쌓았던 이미지 싹 달아나지. 그게 재산인데. 어제도 얘기했지만 홍준표 지지하던 애들은 윤석열 아주 싫어해. 걔들 배신하고 윤석열 도와주면 홍준표는 끝이야.
- 우선 값을 올리려고 그러는 것도 같아. 저러다가 나중에 윤석열 지지한다고 그럴 것 같아.
애이, 그러면 홍준표는 끝이라니까. 다음 기회를 본다면 절대 윤석열 못 도와주지. 경로당 대표를 왜 도와줘.
- 그럼 구야 너는 홍준표 지지하는 애들 생각을 괜찮게 보냐, 너도 그 애들이랑 생각이 비슷하냐?
걔들도 경로당이야, 그냥 어린경로당일 뿐이야.
- 그럼 너는 뭐냐?
아빠가 읽어보라고 해서 이재명 책, 심상정 책 읽어보고는 있지. 아빠, 난 요새 그 녹색당이 맘에 좀 들더라고.
- 이재명 책 다 읽었나?
응 거의 다. 검정고시 출신이 나하고 같더라고 ㅎㅎ 맘에 들데.
- 허경영은 어떻냐?
허경영은 신선한 또라이야. 미친경로당 윤석열, 어린경로당 홍준표, 코믹경로당 허경영, 대중없는 정의당 심상정.
- 엥? 대중없는 정의당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정의당은 뜻은 좋은 것 같은데 좀 대중적이지 못한 것 같아, 기왕 당까지 만들었으면 좀 까불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훌렁훌렁 벗고 우리 같은 애들에게 막 뭘 좀 던져주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아. 자기들끼리만 바른 말 하는 것 같아. 큰 공장 다니는 노동자들한테는 좀 알려졌을라나. 내 주변에 정의당 얘기하는 애들이 거의 없어. 활동이 잘 보이지를 않아. 그래서 잘 몰라. 대중이 없어.
- 이재명은?
이재명은 좋게 봐서 바른경로당쯤 되겠지. 아빠가 지지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붙여주는 거야. ㅋㅋㅋ
- 아빠는 아직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데...
그럼 이재명은 바른척경로당이라고 해두지 뭐.
- 엥?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바른 척이라도 해야 표를 얻을 거 아냐. 근데 아빠가 준 《인간 이재명》 보면서 몰랐던 거 엄청 알게 되긴 했어. 그 사람 어린 시절이 다 눈물이더구만. 아빠가 좋아하는 맬로드라마. 솔직히 눈물 쭉 나는 대목 많기는 하더라. 뒤에 가면 그 욕설 얘기 나오는데 아빠도 잘못 알고 있더구만.
- 그래? 아빠는 아직 뒷부분까지 못 읽어서 그 부분을 몰라 무슨 얘긴데? 아빠 《인간 이재명》 토크쇼에 나가기로 했거든. 두 번은 봐얄 것 같아.
그런 데 자꾸 나가면 사람들이 아빠도 정치하는 걸로 알겠다.
- 난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라 하라고 해도 못 해.
하기사 아빠는 정치하고는 꽈가 달라. 그냥 글 쓰고 그림 그리고 가끔 발광하고 그게 나아, 먹고 사는 것만 괜찮으면.
- 야이씨 아빠한테 발광이 뭐냐, 발광이. 근데 그 이재명 뒷부분 욕설이 무슨 내용이야?
한마디로 말하면 그 왜 ‘OO’라는 욕설 있잖아, 그거 이재명의 형이 제 엄마한테 한 소리야. 형이 완전 또라이더구만. 형 마누라도 그렇고. 이재명 엄마가 이재명 형한테 맞아서 벌벌 떠는 거 보고 이재명이 형수한테 따지면서 ‘당신에게 OO야, 시팔 OO야,라고 당신 아들이나 며느리가 말하면 좋냐?’ 그렇게 따지면서 나온 말이야, 이재명이 누구에게 OO 어쩌고 한 게 아니고. 아빠 같으면 아마 도끼 들고 찾아갔을 걸.
- 아, 그게 어떤 부분이지?
책 봐봐 뒤에 나와.
- 아, 그래? 그 부분을 아직 못 봤어. 너 더 잘 거야?
30분만 더 잘게.
- 그래 그럼 아빠는 그 부분 먼저 좀 읽어봐야겠다. 구야, 그카고 니가 밥 좀 해라.
알았어, 일단 좀 더 자고. 30분만 기다려. 국도 끓여줄게.
- 아라아아아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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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2021-11-07 21:43:50
허경영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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