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사학 '자기 가족 챙기기' 여전
충남 사학 '자기 가족 챙기기' 여전
법인·재단 설립자, 이사장 친인척 36개교서 67명 채용
김영수 충남도의원 "사학 운영 투명성 강화" 주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11.08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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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사립학교의 자기 가족 챙기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 전경.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내 사립학교의 자기 가족 챙기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 전경.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내 사립학교의 자기 가족 챙기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수 의원(민주·서산2)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학 법인 및 재단 이사장 가족·친인척 채용 현황 자료를 보면 올 9월 30일 기준 29개 법인 36개 학교가 설립자 또는 이사장의 가족과 친·인척 총 67명을 채용했다.

직급별로 보면 교원이 41명, 사무직원 24명, 교육공무직 2명 등이다. 교원 중에서는 교장과 교감이 각 7명과 3명으로 집계됐다.

사학법인별로는 천일학원(천성중·천안상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홍림학원(삽교고) 5명, 금성학원(공주북중·공주 금성여고)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천일학원의 경우 천안상고에 이사장의 자녀가 교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장의 사위와 며느리, 조카 등도 천성중, 천안상고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설립자의 재종형제와 이사장의 시종손도 각각 천성중과 천안상고에서 시설 7급, 행정 8급 상당의 사무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8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친인척 채용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사학의 사유화를 말해주고 있다”며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의원은 8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친인척 채용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사학의 사유화를 말해주고 있다”며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홍림학원의 경우 삽교고에 이사장의 자녀를 비롯해 조카의 아내인 ‘질부’, 사촌 형제의 아들인 ‘종질’이 교사나 사무직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성학원 역시 설립자의 손녀와 이사장의 시동생, 조카를 비롯해 설립자의 외 3촌, 설립자 여동생의 손녀가 교사나 사무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8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친인척 채용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사학의 사유화를 말해주고 있다”며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예산 지원으로 교직원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뤄지는 만큼 사학의 운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를 오는 15일과 16일 진행되는 본청 소관 행감에서 짚을 예정이다.

한편 교육청은 교원 채용과정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사학 교사 선발을 위임받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4개 법인 33개교 84명을 교육청이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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