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40세대들의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개편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 출범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는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 불참 뜻을 보다 확고히 하면서 불협화음이 시작됐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을 ‘비리 의혹 대선’이라 규정하면서 지난 7일에 이어 8일 오후 해단식에서도 '디스(?)'를 이어갔다.
그는 “정치를 26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게 유감"이라며 "검찰이란 기관이 대선을 결정하는 그런 대선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만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원팀 구성은 힘들어진 것이다.
민심에서 크게 앞섰던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가 불발된다면, 윤 후보도 사실상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홍 의원의 연이은 디스 발언은 윤 후보 입장에서 참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에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당초 합류가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캠프 인력에 대해 ‘자리 사냥꾼’이라는 표현을 쓰며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후죽순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며 현재 인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8일 선대위 첫 인사로 자신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벌써부터 물밑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시작부터 난항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선대위, 과연 어떤 모습으로 출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