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독서가 끝' 아닌 마중물 공간으로
[특별기획] '독서가 끝' 아닌 마중물 공간으로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③ 우수시설학교 대상 보성초 작은도서관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11.0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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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은 충남교육청과 공동으로 혁신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특별기획 시리즈를 총 5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충청인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5학년 작은도서관인 '오래된 미래'.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5학년 작은도서관인 '오래된 미래'.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딱딱한 의자에 앉아 숨소리조차 줄여가며 공부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곳, 바로 도서관이다.

반면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교장 최인순)의 ‘작은도서관’은 독특하다.

1972년 개교해 지난 2018년 3월 내포신도시로 터를 옮긴 이 학교는 이전개교를 준비하던 중 학년별로 특성화된 독서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여름방학 중 공사를 진행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한 작은도서관은 총 2개동 4층, 7실로 구성됐다

학생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콘셉트를 부여한 게 특징이다.

작은도서관은 층별로 ▲도란도란 이야기 숲 ▲얘들아 한글이랑 놀자 ▲동화의 탑에는 누가 살까 ▲하늘이 보이는 북 카페 ▲신비한 모험의 바다 ▲오래된 미래 ▲책 읽는 우주정거장 등으로 꾸며졌다.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2학년 작은도서관인 '동화의 탑에는 누가 살까'.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2학년 작은도서관인 '동화의 탑에는 누가 살까'.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고 놀이와 독서가 하나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설계 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의 접근성을 최우선시했다. 학생들이 교실 문만 나서면 바로 책과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병설유치원의 작은도서관인 ‘도란도란 이야기 숲’에서는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텐트형 이야기방은 물론 몸 전체를 편안히 맡길 수 있는 푹신한 소파도 설치했다.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1학년 작은도서관인 '애들아, 한글이랑 놀자'.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1학년 작은도서관인 '애들아, 한글이랑 놀자'.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책도 읽으면서 놀 수도 있는 복합적인 공간인 셈이다.

좋은 책을 아무리 많이 갖다 놓아도 아이들이 읽을 마음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놀이와 독서를 컨셉으로 삼은 것이다.

다음으로 1학년 작은도서관인 ‘얘들아, 한글이랑 놀자’의 공간 디자인은 한글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한글 자·모음과 용비어천가에 언급되는 소재인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을 차용했다.

또한 한글 자음 ㅇ, ㅎ, ㅁ, ㅂ, ㄱ, ㅌ, ㅍ자 조형물과 원목 서가를 활용, 책을 배치했다.

5학년은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기다. 이에 보성초는 한옥의 지붕과 기둥, 마루 등을 작은도서관에 구현했다.

이곳에서는 이동식 칠판을 활용해 수업과 독서행사도 진행한다.

이 학교의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고 놀이와 독서가 하나 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출 건수도 작은도서관 조성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4학년 작은도서관인 '신비한 모험의 바다'.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4학년 작은도서관인 '신비한 모험의 바다'. (사진=보성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독서 친화적인 교내 환경이 학생들의 독서 흥미와 동기를 고취시키고, 더 많은 책을 읽도록 하는 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2018년 12월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우수시설학교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다.

각층에 학년별 독서공간을 배치하는 등 교육과 문화 공동체가 함께하는 공간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보성초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의 존재 의의는 그곳에서의 독서가 끝이 아니다”며 “작은도서관이 더 깊고 넓은 독서로 이어나가는 마중물 구실을 하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작은도서관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참학력을 함양해 미래사회의 준비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충남교육청은 보성초의 작은도서관 사례를 도내 다른 초등학교에 확산시키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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