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의회(의장 최의환)는 9일 277회 임시회를 열고 ‘청양군 가족문화센터 조성사업 부지조성’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특별위는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한 가족문화센터 조성 사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됐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각각 김종관 의원과 한미숙 의원이 맡는다.
이들은 집행부와 관련자를 상대로 출석을 요구, 질의와 진술 증언을 토대로 23일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의환 의장은 “특별위가 이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 군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나인찬 의원은 지난달 13일 군정질문을 통해 “벽돌공장 건물주와 사전에 약속한 뒤 땅을 매입하고 주지 않아도 될 보상까지 준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군이 벽돌공장 건물주에 영업·지장물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5억7900만 원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의회가 토지매입을 반대하자 군수가 지역주민이 현수막을 내걸어 의회에 항의하도록 선동했다”며 “공직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폭거다. 군의회를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돈곤 군수는 같은 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 의원이 군정질문을 빌미 삼아 저를 상대로 근거 없는 비방을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의원이 발언의 근거로 든 법원의 조정조서는 사인 간 임대차계약에 관한 것”이라며 “군 행정절차 이전에 발생한 내용으로 보상 절차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족문화센터·평생학습관 건립 대상지에 대한 토지·건축물 보상은 관련 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나 의원 입에서 나온 배임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한 판단은 군민께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족문화센터·평생학습관은 청양읍 송방리 일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총 218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최근 건축설계 당선작을 결정했으며, 2022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