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드디어 ‘전두환 칭송’ 망언과 관련, 광주를 찾아 정식으로 사과하고 고개 숙였다.
그는 10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그의 방문을 반대한 '오월 어머니회' 등 광주 시민들의 인파에 가로막혀 10여분 간 가던 길을 멈춰서야 했고, 결국 추모탑까지도 가지 못한 채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갈음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었다.
이어 오후에는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그는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방명록에 남긴 글 중 '반듯이'이라는 문맥상 어법이 틀린 표현을 적어 또다시 시비에 휘말렸다. ‘틀림없이 꼭(Without fail)’을 뜻하는 부사어 ‘반드시’ 대신,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 똑바로(Upright)’라는 의미의 표현인 '반듯이’라고 적은 것이다. '지평선을 열다'에 이어 간만에 2탄으로 터져나온 국어의 맞춤법 오류다.
아무래도 모국어인 한글공부가 많이 부족해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울법대 출신으로 검찰총장까지 지내고 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풋내기 정치인이라지만, 윤 후보가 벼락치기하는 속성과외 커리큘럼에 ‘국어 과목’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과 함께, "오월 정신이 비뚤어져 있어 그렇게 쓴 건 아닌가"라며 갸우뚱거리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윤 후보는 ‘전두환 칭송’ 망언 이후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계속 거부하다 마지못한 ‘유감’ 표명에 이어, SNS에 난데없는 ‘사과(Apple)’ 사진과 자신의 반려견인 '개(토리)에게 사과를 들이미는 사진'을 잇달아 업로드, 대놓고 국민을 조롱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어제 자신들에게 항의하는 대학생과 오월어머니회 때문에 묘역 안에 들어가서 참배는 하지 못했는데 그들의 오월 정신이 반듯하지 않으니 그걸 제거하고 자신을 환영하는 반듯한 오월 정신을 세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대국민 선전포고고 지난번 개사과의 연장인 거지.
이 사람이 대통령 된다는 상상만 해도 너무 오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