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아파트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초등학생 배치 문제가 지역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학생 통학편의를 위해 2023년 개교 예정인 청당2초등학교(가칭)의 통학구역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충남도의회 김은나 의원(민주, 천안8)은 12일 열린 천안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개교 예정인 청당2초의 통학구역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당2초는 총 40학급(일반36, 특수1, 유치원3)에 학생수 1097명의 규모로 2023년 3월 개교 예정이다.
그동안 청당2초 신설은 학교용지 미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초 청당동 일원에서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인 시행사들은 학교용지를 확보한 후 공사를 착공하기로 천안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않은 채 공사를 추진해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입주하는 사태를 빚다 추후 학교용지를 매입했다.
그 과정에서 청당2초는 두 차례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받았으나 학교위치 재검토와 계획안 반려의견으로 통과하지 못했다가 지난해 삼수 끝에 신설이 확정됐다.
하지만 청당2초 예정지는 건설을 추진 또는 입주한 아파트의 학생들이 도보로 통학하기 가깝지 않은 거리다.
중투심도 통학버스 운영계획 등 안전한 통학 수단 확보 계획을 마련한 후 학교설립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청당초 인근에 4개 단지 5000세대가 입주했고, 앞으로도 4개 아파트 단지 40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이라며 “청당2초로 배정받을 경우 적게는 4개, 많게는 6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하는 등 저학년 학생들이 통학하기엔 상당히 먼거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당2초의 학군 편성은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권이나 학부모의 근심을 반영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며 “청당초를 다니고 있지만 청당2초 인근 아파트 학부모들이 청당2초로 학군 배정을 원한다면 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등 학교선택권을 부여해 통학구역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신설학교의 경우, 개교하기 전년도에 통학구역에 대해 검토해 확정한다“며 ”청당2초 개교 전년도인 2022년에 청당동 일원의 통학구역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