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 “지금 우리 사회에는 반지성주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며 “윤석열은 우리 사회를 반지성주의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령과 싸워서 이기는 사람은 없다. 유령의 실체는 결코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까지 끌어올린 힘의 정체가 바로 반지성주의 유령”이라고 소리쳤다.
반(反)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란, 사실이나 진리에 근거한 지식을 단순히 몰이해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말한다. 기본적인 사회·과학·역사·문화 지식도 없으면서 자신의 무지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우리 사회에 퍼진 반지성주의는 과학적 지식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 적대감을 드러내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무서운 사회적 질병”이라고 일깨웠다.
이어 “이같은 질병의 원인을 명확하게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아직은 잠정 결론이지만, 질병을 치유할 유일한 처방은 우리에게 턱없이 부족한 ‘사람 보는 안목’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적 질병인 반지성주의가 배회하게 된 원인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지 속속들이 파악하지 않은 채 그를 검찰총장에 임용했기 때문(여기까지는 과거 행적의 진실한 기록이 없어 ‘인사실패’였다고 쳐도, 문재인의 '사람 보는 안목'은 절망적)이었고, 윤석열이 총장 재임 시절에 벌인 온갖 비리와 불법행위를 알면서도 방치한 것은 민주당의 사쿠라백작들 때문이었다. 이낙연 정세균 노영민과 같은 3김 시대의 낡은 정치에 물든 인물들 때문이었다. 추미애가 옳았던 것이다.”
그는 “서울행정법원은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징계사유 두 가지(판사사찰과 ‘채널A’ 사건 수사방해)만으로도 면직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결했다”며 “그런데도 180석을 가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지도부는 윤석열 탄핵은커녕 윤석열의 비리와 불법행위를 덮어주고 추미애를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들추었다.
특히 “민주시민들의 눈에는 뻔히 보이는 것이었고, 이들에 배신감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이낙연(당대표) 정세균(국무총리)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무능한 리더십과 함께, 정무적 감각조차 결핍된 어리석음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이제 다시 일어나 촛불을 드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반드시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며 “반지성주의 성향이 뚜렷한 사람을 대선후보로 내는 이 어처구니없는 세상에 또 살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목청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