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전세계 사망률 1위 폐암, 예방법은?
[건강술래] 전세계 사망률 1위 폐암, 예방법은?
원인 80%가 흡연, 예방수칙 1위 ‘금연’ … 환자 10~15% 무증상, 정기검진 중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1.1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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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원인 80%가 흡연으로,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금연이 꼽혔다. 자료사진=대전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폐암의 원인 80%가 흡연으로,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금연이 꼽혔다. 자료사진=유성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폐암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이다. 진단 후 5년 이상의 생존확률은 23.5%로, 진단이 늦고 치료가 힘들어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졌다.

미국 흉부외과의사협회는 폐암의 높은 위험성과 인식 고취, 환자 지원을 위해 매년 11월 17을 세계 폐암의 날로 지정했다.

세계 폐암의 날을 맞아 양지영 대전 유성선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폐암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양지영 전문의
양지영 전문의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약 160명이 매년 암으로 사망한다. 사망 원인 3위는 폐렴(43.3명), 2위는 심장질환(63.0명)이며 1위는 암(160.1명)으로 알려졌다. 그중 폐암은 사망률 1위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폐암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지난 2015년 7만3765명에서 2019년 10만371명으로 수년 새 36%나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36.4명으로 가장 높으며 2위인 간암(20.6명)과 비교해 배에 가까운 사망률을 보인다. 폐암 진단 후 5년 이상의 생존확률은 23.5%로, 진단이 늦고 치료가 힘들며 생존율 또한 낮은 암인 셈이다.

폐암이란 폐, 기관지에 비정상적인 암세포의 무절제한 증식으로 발생한다. 폐뿐 아니라 혈액이나 임파선을 통해 반대쪽 폐, 뼈, 간, 부신, 뇌 등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할 수도 있다.

폐암이 두려운 이유는 높은 사망률 때문만은 아니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전이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다수 있어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고, 사용 가능한 약제도 한계가 있어 치료를 해도 생존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가적 노력으로 폐암에 대한 조기 검진이 도입·시행되고 있고 치료 분야에서도 꾸준한 연구와 발전이 있었기에, 이전과 비교해 조기 진단, 진단 후 치료 성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표적 항암치료와 면역 항암치료, 개별화된 치료전략 등이 도입되면서 폐암 치료가 진일보하고 있다.

폐암 원인 80% 이상이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폐암의 발생 위험은 12~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직접 흡연 외 간접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폐암의 위험도가 1~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상군에 비해 수 배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벤조피린, 벤조페닐린, 방사선 물질을 포함한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 및 비소, 석면, 크롬, 니켈 등 발암 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과 같은 요인도 폐암 발생에 기여를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섬유화증(간질성 폐질환), 규폐증, 진폐증 등 만성 폐 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에도 정상군보다 폐암의 위험도가 수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혈담과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 암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며 폐암의 특이적인 증상이라 할 만한 소견이 뚜렷하지 않아 감기, 기관지염 등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될 수 있다.

폐암 환자의 10~15% 정도는 무증상으로 알려져 폐암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흡연력, 가족력, 위험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이나 만성 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폐암 검진은 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흉부전산화 단층 촬영(CT)과 같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검진 수단으로서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크기가 작은 결절이나 간유리음영의 결절을 관찰하기 어렵고, 위치에 따라 타 장기에 겹쳐 병변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가 있으므로, 폐암에 대한 선별검사 목적의 검진은 저선량 흉부 CT가 더 적절하다 할 수 있겠다.

암이 의심되는 경우 폐암의 진단 및 종류를 결정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조직검사의 방법으로는 기관지내시경검사, 세침흡인 검사, 흉강경을 통한 수술적 조직검사 등이 사용된다.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나뉘며, 두 암 모두 초기 병기일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진행된 병기의 경우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이용해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이전에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대부분으로 강한 독성과 부작용이 큰 약제들이 많았지만, 최근 도입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은 특정 타깃을 목표로 한 치료이므로 치료 성적을 높이고 독성과 부작용을 줄이는 등의 장점이 있어 폐암 환자 치료에 있어 큰 전환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폐암의 예방수칙 중 1위는 금연이다. 40세 이상의 성인은 정기검진을 시행하고, 특히 고위험군(가족력, 직업적, 환경적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력, 만성 폐질환자 등) 및 흡연자에 대한 정기적 검진(저선량 흉부 CT)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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