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8일 끝났다. 당사자인 수험생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케어한 부모 또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전국민이 수험생'이라는 표현이 달리 나오는 게 아닐 것이다.
교육계 분석으로는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었다고 한다. 특히 주요과목인 '국영수'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일부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아질 가능성이 전망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 청년의 '전공-직업 불일치율'이 52.3%라고 한다. 청년 취업자의 2명중 1명은 대학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는 셈이다. 순전히 간판에 불과한 대학에 붙느라 청소년기를 소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안쓰러운 풍경이 있을까.
한편 '대수능(대통령수행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는 대선후보들은 어떠할까? '외교' 과목에서 대일·대북관계에 대한 무지, '경제'에서는 부동산 해법에 '종부세 재검토'라는 정반대의 기득권 방정식 도입, 필수 과목인 '역사'는 여지없이 낙제점.
그럼에도 이처럼 전공과는 상관없이 '합격'을 자신하는 어떤 후보가 있다. 믿는 구석은 이러하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XX당을 찍는다'는 국민들의 우둔함과 불과 5년전 한겨울 혹한에서 촛불을 들고 외쳤던 기억마저 망각하는 '붕어 기억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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