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는 개미핥기?"... '굼벵이 수사'와 '수상쩍은' 정치권
"김건희는 개미핥기?"... '굼벵이 수사'와 '수상쩍은' 정치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1.20 14: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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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18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까지 구속되었지만,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주고 통장까지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씨는 아직 단 한 차례 소환조차 되지 않았다”며 “수사진이 누군지 살펴봤더니, 아주 낯익은 이름 한○○ 검사가 등장했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18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까지 구속되었지만,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주고 통장까지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씨는 아직 단 한 차례 소환조차 되지 않았다”며 “수사진이 누군지 살펴봤더니, 아주 낯익은 이름 한문혁 검사가 등장했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권오수 회장을 비롯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진두지휘한 인물 5명이 최근 모두 구속됐다.

하지만 권 회장에게서 소개받은 '선수' 이모 씨에게 10억원이 들어 있는 계좌를 맡겨 주가조작의 ‘전주’ 노릇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검찰이 아직 소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경찰 내사보고서에 따르면, 주가 조작이 일어났다고 봤던 기간은 2010년 9~2011년 3월이다. 이 기간 동안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이 담긴 신한증권 계좌 잔고변동내역만 공개하면 당장이라도 김씨에게 쏠리는 의혹이 한방에 말끔히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지난달 20일, 엉뚱하게 2010년 1월 14~2월 2일 사이의 거래내역을 달랑 공개했다. 이는 주가조작과는 직접 연관이 없는 무의미한 것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 꼴이다.

특히 그는 18일 기자들에게 “2010년도 거래내역 일부를 보셨겠지만, 거기에 무슨 시세 조종이 있어 보이느냐”고 물었으나,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기간의 거래내역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모든 사람이 모든 금융계좌를 다 공개해야 하는 거냐”고 발끈하며 추가 공개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발언을 살펴보면, 하수상하기 짝이 없다. 퀴퀴한 악취가 진동한다는 걸 모르면 바보다. 

권영세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묵어도 한참 묵은 사건을 갑자기 선거에 임박해 윤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니 끄집어내서 시작을 하는 거 아니냐”며 “이런 부분은 나중에 선거 끝나고 하는 게 맞겠다”고 헛소리했다.

그는 “윤 후보가 경선과정 중 TV토론에서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말하는 걸 보면 굉장히 억울해하는 부분이 많다”며 “도이치모터스의 권 회장이 구속됐다고 바로 ‘김건희 씨에게 문제가 있다’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내뱉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15일 윤 후보와의 맞장토론에서 “윤 후보 부인과 가장 관련된 사람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인 이○○이 영장실질심사 중에 도망갔다. 그가 검찰에서 다 자백했다고 한다. 검찰이 부인을 곧 소환할 거다. 부인 돈 18억원으로 주가조작했다고 한다. 신한증권 거래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다고 한다”라고 압박했다.

경선 낙선한 후 홍 의원이 쏟아놓은 발언은 고개를 더욱 갸우뚱하게 한다.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처럼 되어 간다”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 “윤 후보가 대통령 되면 이 나라가 불행해진다

10년이 넘는 검사이력과 26년 관록의 정치인 홍 의원이 쏟아놓은 발언은 의미심장한 복선이 깔려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이 윤 후보의 발목을 잡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직관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15일 윤석열 후보와의 맞장토론에서 “윤석열 후보 부인과 가장 관련된 사람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인 이○○이 영장실질심사 중에 도망갔다. 그가 검찰에서 '부인 돈 18억원으로 주가조작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15일 윤석열 후보와의 맞장토론에서 “윤석열 후보 부인과 가장 관련된 사람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인 이○○이 영장실질심사 중에 도망갔다. 그가 검찰에서 '부인 돈 18억원으로 주가조작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고 주식거래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사진=한겨레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7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이 사실로 확인되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음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했다면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으로, 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그냥 흘려 넘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18일 “’김건희 소환만 남았다’는 보도 후 10일이 지나는 동안 이정필도 체포되고 권오수도 구속되었지만,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주고 통장까지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아직 단 한 차례 소환조차 되지 않았다”며 “수사진이 누군지 살펴봤더니, 아주 낯익은 이름 한문혁 검사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에 소속된 검사인데, 실제 그 사건의 수사에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며 “그러나 그가 지난 여름 인사이동 때 반부패수사2부에 합류하자 여러 신문들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파헤칠 ‘금융전문 저승사자’가 합류했다고 떠들곤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라며 “그런데 그가 어떤 검사인지 알고 나면, 정말 저승사자인지, 아니면 정치검사들의 꽁무니를 따라 다니며 나쁜 것만 배우는 미래의 정치검사인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가 아는 그 검사는 조국 장관에 대해 사모펀드 어쩌구저쩌구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이고, 서울남부지검 검사들과 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한통속이 되어 룸싸롱 접대를 받으면서 강기정 정무수석에게 없던 혐의를 뒤집어씌우려 했던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이면서, ‘99만원 접대라 기소할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는 “그런 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면, 왜 김건희 소환이 이제까지 하세월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냥 덮는 순간, 또다른 폭풍이 일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strong>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strong>는 17일 “<strong>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가담이 사실로 확인되면</strong>,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strong>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음</strong>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덮기 위해 <strong>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했다면</strong> 이는 <strong>명백한 직권남용</strong>으로, <strong>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strong>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사진=한겨레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7일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가담이 사실로 확인되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음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덮기 위해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했다면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으로, 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사진=한겨레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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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2021-11-21 18:16:15
돈을 댄 자 즉, 전주는 가담자가 아니라 주동자
그러니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이 아니라 김건희 주가조작사건이라 칭해야

해방 후 암흑기 이승만 시절, (일본 순사질하던) 경찰이 너무 권력이 세서,
(일본 검사질하던) 검찰을 우습게 보고 심지어 (일본 군인질하던) 군대와도 맞먹을 지경이라
제도적으로 수사권 기소권 수사지휘권 전부 다 검사에게 몰아줬던

그 암흑기 시절의 체제 그대로
아직도 하늘아래 무서울 게 없을 정도의 권력을 쥐고 있으니
고일대로 고이고 썩을대로 썩어

이제 하다하다 현직 검찰총장이 대놓고 정치질을 하다
유력 대선후보가 되질 않나
무당질에 나가yo에 최은순이는 최순실이 판박이

신정아 그거는 뭐 중요한 인물도 아닌데 온 나라가 난리치더만
영부인 되겠다는 나가yo는 조용해 참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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