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둘레길 ‘함께’ 걷고, 친환경 운동장에서 ‘함께’ 달려요”
[특별기획] “둘레길 ‘함께’ 걷고, 친환경 운동장에서 ‘함께’ 달려요”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학교스포츠클럽 현장을 담다
대전 송촌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1.21 19:3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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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송촌중 운동장에서 2학년 남학생들이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 송촌중 운동장에서 2학년 남학생들이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바로 서야 나갈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곳곳을 휩쓴 코로나19는 학교의 문을 걸어 잠그게 만들었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놀며 뛰어다닐 공간을 잃었다.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적 권리가 되는 ‘학교 공간’을 앗아간 팬데믹이란 재앙은, 그야말로 아이들이 나아갈 길까지 가로막았다.

일선 교육계에서는 신체활동이 현저히 줄어든 코로나 세대 아이들의 발달이 더딜 거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전 송촌중학교가 기본을 바로 세워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둘레길과 친환경 운동장을 조성해, 활발한 신체활동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본적 환경을 구축한 것.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이 완료된 대전 송촌중의 운동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이 완료된 대전 송촌중의 운동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학교에 조성된 둘레길에 학생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학교에 조성된 둘레길에 학생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과 함께 전면등교가 본격 시작된 올 2학기부터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편히 뛰어다닐 수 있도록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을 개최하고 있다.

리그전은 1학년 단체줄넘기, 2학년 여자 다트, 3학년 여자 플로우컬링, 2·3학년 남자 축구 등 4개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지난 11일 찾아간 송촌중 운동장에는 2학년 남학생들의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간간이 이슬비가 흩뿌리기도 했지만, 공을 빼앗기 위해 온몸을 날리는 학생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이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유영길 교장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유영길 교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유영길 교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최근 교육청과 시청의 도움을 받아서 우리 학교에 친환경 운동장이 조성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의 활동이 상당히 위축됐었는데, 이렇게 친환경 운동장이 조성되고 스포츠클럽 활동이 진행되니,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게 행복하고 진짜 학교에 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앞으로도 학교는 교육환경을 원활히 조성하고 행복하게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8월부터 10월 말까지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을 진행한 운동장은, 무릎에 부담이 없고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소재로 만들어져 학생들도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학생은 넘어져도 아프지 않아 더욱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운동장에서 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축구 경기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2학년 조상현 학생 또한 운동장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실력을 키워 코로나 이후 전국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상현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조상현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비록 코로나 상황이지만 친구들이랑 이렇게 축구 경기를 하니 우정도 쌓이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내년에는 꼭 코로나가 없어지길 바라며. 어느 지역이든 상관없으니 전국 대회가 개최되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날 2학년 여학생들은 체육관에서 다트 경기를 진행했다.

2학년 황승민 학생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 경기를 하니까 더욱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황승민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황승민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수행평가로 했던 다트를 친구들과 스포츠클럽으로 대회를 열어서 하니까 승부욕은 생겼지만, 부담감은 줄어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상금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잘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자’ 등 힘이 나는 격려를 나누니 기분도 좋습니다. 특히 결승까지 올라와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상금이 없었어도 오랜만에 열린 대회에 열심히 참가했을 겁니다.”

2학년 김소연 학생은 이번 경기와 함께, 학교에 둘레길을 만들어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너무 만족스럽다며 좋아했다.

김소연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김소연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학기 때 걷기운동을 하고 2학기 때 다트 경기를 하면서 친구들끼리 단합력이 좋아진 거 같아 좋습니다. 또 원래는 밥을 먹고 바로 교실에 들어가면 소화가 잘 안 됐었는데, 점심시간 이후에 걷기운동을 하니까 소화도 잘되고 집중력이 좋아져 성적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학교 안에 선을 그리고 현수막을 걸어 만들어진 둘레길은, 코로나19로 체육활동이 부족하지만 격렬한 신체활동을 장려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학교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들 모두 ‘워크온’ 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매월 우수학생과 우수 교직원을 선정함으로써 걷기운동을 장려했다.

이형주 체육 교사는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걷기운동에 대해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걷기 장려와 더불어, 체육활동 친화적 환경을 꾸준히 조성해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을 도모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형주 교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형주 교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아무래도 1학기 때는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어려웠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1학기에 걷기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그나마 최소한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했었습니다. 이번 2학기에는 스포츠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아이들이 해방감과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아 좋습니다.

하지만 처음 걷기를 한다고 했을 때,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이걸 왜 하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둘레길을 조성하고 친구들이랑 경쟁 구도를 만들고 하니 생각보다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교직원들에서 특히 만족도가 높고, 지속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선생님들께서 많이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내년에는 추가적으로 둘레길을 더 넓게 만들려고 생각 중입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 학년별로 점심을 먹어서 운영이 좀 어려웠는데, 점심시간이 좀 길어지면 걷기와 더불어 지금 하는 스포츠클럽을 보다 더 다양하고 크게 운영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전국 모든 학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전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만 버티면 원하는 체육활동을 더 다양하게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코로나19 다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학년 여학생들이 체육관에서 다트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2학년 여학생들이 체육관에서 다트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경기 중 한 친구가 넘어지자 심판 학생이 격려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경기 중 한 친구가 넘어지자 심판 학생이 격려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 송촌중학교 전경/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 송촌중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들이 축구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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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08:21:44


동탄모래시계도둑엄준식 2021-11-23 08:19:36
엄준식은살아있다

2021-11-23 08:18:56

엄준식 2021-11-23 08:18:19

엄준식 2021-11-23 0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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