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인 4선의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양승조 지사가 이끄는 민선7기 도정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아산시 소재 사무소에서 가진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양 지사는 개인적으로 학교(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인품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좋은 분”이라면서도 “다만 도정을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대해서는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1955년생인 이 의원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왔고, 1959년생인 양 지사는 같은 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 의원과 양 지사 모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특히 “도정 전반이 불균형적으로 이뤄진 것 아닌가 싶다”거나 “공주나 부여, 서천과 금산 등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양 지사의 도정 운영 스타일을 직접 겨냥했다.
민선7기 도정의 핵심 가치인 저출산·양극화 극복에 대해서도 “(이런 이슈를) 내세운 것까지는 좋은데 전보다 나아진 건 없다. 출산률은 떨어지고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쓴 소리를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비판은 본인 역시 차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이 의원은 “(도지사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해서 충남을 새롭게 혁신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 인터뷰 전문-➂]
- 양승조 지사가 이끈 민선7기 충남도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양 지사는 개인적으로 학교(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도 맡은 바 있다. 인품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좋은 분이다. 다만 도정을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대해서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인 것보다는 현상 유지, 즉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도정 전반이 불균형적으로 이뤄진 것 아닌가 싶다. 복지 등 전체적은 계획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닌, 산만하게 새로운 시책을 만들어낸 것은 아닌가 한다. 특히 농업을 비롯한 충남의 기초 산업에 대한 관심이나 투자가 적지 않았나 싶다. 지역적으로 봐도 천안이나 아산과는 달리 공주나 부여, 서천과 금산 등 이런 쪽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복지를 제일 강조했는데, 정말 소외된 사람들 예를 들어 중증장애인의 삶은 달라진 게 없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했지만 응급의료체계가 전국 하위권이다. 도정의 미래에 대한 대비 역시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재정도 그렇고, 사업의 방향이나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많다.
저출산·양극화를 내세운 것까지는 좋은데 전보다 나아진 건 없다. 출산률은 떨어지고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변변한 국책사업 하나 끌어온 게 없다. 내포신도시의 경우 혁신도시로 지정만 받았지 이렇다 할 그림은 없다. 새로운 방식으로 도정을 쇄신해야 하는데 안희정 전 지사의 도정 흐름과 연계된 것 아닌가 한다.
도정을 종합행정으로 끌고 나가는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크다. 도지사 나름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한 것은 분명하지만 방법론과 방향성에서는 생각이 다르다. 단순히 종전의 도정을 개선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충남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시선이 국내에 머물러선 안 된다. 국제적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