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특히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청권에서 무려 16.1%p나 떨어지고, 서울에서도 9.9%p나 하락하는 등 추락세가 평균보다 더 심한 것으로나타났다.
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은 물론 대부분 지역에서 눈에 띄게 상승하고, 주요 지지층인 40대를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7.1%p가 오른 39.5%로, 윤 후보(40.0%)를 불과 0.5%p로 바짝 따라붙은 모양새다.
TBS가 의뢰하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9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처럼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8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후보가 35%로 윤 후보(36%)와의 격차를 1%로 좁힌 지지율 변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후보가 뚜렷한 상승세를 타는 반면 윤 후보는 두드러진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후보의 상승요인은 무엇보다 현장 밀착형 ‘매타버스’ 선거운동을 통해 민심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대학생 및 주식 전문가들과의 여러 채널을 통해 자신의 정견을 거침없이 밝히고 호응을 받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근래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요구를 ‘선별지원’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조건부 특검’ 수용으로 자신감을 보이면서, ‘민주당의 이재명’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등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 점 등이 플러스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윤 후보는 수구언론의 전폭적인 '묻지마 지원'에도 불구, 선대위 구성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은 데다,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 논란이 가시질 않는 가운데 이른바 ‘본부장 비리’ 등 장애물에 포위되다시피 함으로써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탓에 ‘스윙보터(Swing Voter)’로 그간 입장표명을 유보해왔던 중도적 부동층의 여론조사 참여가 자연스레 높아지면서, 여론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참고로 이날 공표된 KSOI조사는 응답률 7.9%(국제기준 응답률 3.47%)로 비교적 신뢰할 만한 수준이고, 지난 18일 NBS조사의 응답률은 30.2%(국제기준 7.55%)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여론조사와 달리 빅데이터 상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관심도(Attention)’는 윤 후보보다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트렌드'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한 달여 동안 '이재명-윤석열' 검색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윤 후보보다 검색 빈도가 높았다.
뉴스를 비롯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 등 인터넷 SNS상의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썸트렌드'에서도 같은 기간 비슷한 트렌드를 보였다. 역시 이 후보가 한 수 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