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 하드코어》 윤석열의 '침묵'… "이재명은 Leader, 윤석열은 Reader?"
《정문영 하드코어》 윤석열의 '침묵'… "이재명은 Leader, 윤석열은 Reader?"
- 행사 주최자가 〈TV조선〉이 아니었다면,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였을 개연성
- 수구언론과 수구적 언론 모두 해당 보도 '회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1.22 19: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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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초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역대급 초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정확히 ‘01분 11초 98’  

지금까지 이런 초대형 방송사고는 없었다! 역대급 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그는 22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 초대돼 국가 미래 비전 발표에 나섰다.

말쑥한 차림으로 무대에 선 그는 하지만 마치 영화 《겨울왕국》을 연상시키는 듯, 순간 ‘얼음 왕자’로 돌변했다. 잔뜩 굳은 얼굴에 불안, 초조, 긴장미가 흘러넘쳤고, "나 떨고 있니?"라는 드라마 대사를 떠올리게 할 만큼 현장의 숨을 끊어버렸다.

연설문을 읽도록 보여주는 프롬프터가 제때 작동하지 않은 탓이었지만,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에서 그는 임기응변은커녕 단 한 마디 단어조차 내뱉지 못했다. 프롬프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無能)과 무위(無爲)의 순간’이 하염없이 흘러갔다. 녹화가 아닌 생방송인 탓에, 속절없이 당한 해프닝에 오로지 프롬프터가 작동해주기만을 마냥 기다리는 것 말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티끌도 없었다. 설령 이날 포럼 주관사가 극우매체인 〈TV조선〉이 아니라, 다른 매체였다면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였을지도 모른다.

해당 영상을 기다리던 누리꾼들은 당장 ‘남자 박근혜’라는 비판에서부터, “'리더(Leader)'를 뽑자는데 ‘리더(Reader)’가 나선 셈” “'지도자(Leader)'와 '대본 읽는 사람(Reader)'의 차이는 하늘과 땅” “이번 대선이 ‘서울대 나온 바보’와 ‘검정고시 출신 천재’의 싸움이냐?” "입만 열면 사고치더니, 이젠 입 닫고 사고치는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구나" "이재명은 Leader, 윤석열은 Reader" "전에는 입만 열면 망신이었는데, 이번에는 입도 안 열고 개망신"이라는 둥 비아냥을 쏟아냈다. 불만과 비난 섞인 뒷말은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TV조선 동영상 보고, 이재명 찍기로 했음”이라고 굵직한 불드체의 댓글까지 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예 윤 후보를 ‘말 못하는 윤석열’이라고 깔아뭉갠 뒤, “윤 후보가 갑자기 인사한 뒤 2분 가까이 말을 하지 않고 어색한 표정만 짓다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며 “프롬프터 가동이 늦어져 침묵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남의 머리를 빌려쓰는 사람, 남이 써준 원고가 없으면 말못하는 사람, 내 머리로 정책도 하고, 내 머리로 말을 하는 사람. 누가 대통령감인가?”라고 묻고는, “윤석열 에고에고... 지지자를 부끄럽게 하는 사람”이라며 한숨지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은 "망신망신대망신. 대본 프롬터 안 뜨니 입도 못 떼는 윤석열 후보, 대선 후보 맞느냐"며 "무려 2분 동안 두리번두리번. 국제포럼 영어 연설도 아닌데, 우리 말 못하느냐? 국정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 있기나 한 거냐"고 거듭 물었다.

한편 대표적인 수구언론인 〈조선-중앙-동아〉를 비롯, 대다수 수구적인 언론 모두 이날 윤 후보의 해프닝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2일 포럼에서 시종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프롬프터가 보여주는 준비된 연설문을 읽어내려갔다. 사진=유튜브 '정치초단'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2일 포럼에서 시종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프롬프터가 보여주는 준비된 연설문을 읽어내려갔다. 사진=유튜브 '정치초단'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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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021-11-22 20:39:00
생방송에서 . . 정말 수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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