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한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하는 마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만에 28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284명(천안 279명, 아산 5명)으로 늘어났다.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 284명 중 238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219명(92%)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시설을 소독하고 예배 중단과 함께 폐쇄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마을 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기도시설을 통한 예배,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 공동생활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해당 마을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4일 0시를 기해 24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마을은 종교시설을 거점으로 신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시설 기반 공동생활을 하는 등 폐쇄적 운영이 집단 감염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외부와의 사실상 단절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한 것으로도 조심스럽게 분석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날 미검자로 확인된 106명에 대한 검사 독려와 함께 이들에 대한 검사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다수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덕면행정복지센터와 마을 입구에 찾아가는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크로스체크' 한 결과 대다수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