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물의 김귀태 의원, 새정치연합 탈당
음주사고 물의 김귀태 의원, 새정치연합 탈당
“당을 위한 마지막 속죄의 길”… 23일 탈당계 제출키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3.2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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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태 대전 중구의원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지난 3·1절 음주운전사고로 ‘제명’ 위기에 처한 김귀태 중구의원이 23일 스스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키로 결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중구의회 제189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운영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하고 본회의장에서 “중구주민과 동료의원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공개사과를 했다.

김 의원은 22일 “본인의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당, 그리고 중구의회에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먼저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당을 떠나는 길이 30여 년 부친의 뒤를 이어 지켜왔던 당을 위한 마지막 속죄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당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당적의 끈을 잡고 있기에는 저의 과오가 너무나도 크다”며 “난생 처음 뼈가 시린 고통과 아픔을 느끼면서도 이것이 저의 큰 과오에 대한 대가라고 한다면 주민 여러분의 채찍이라 여기고 감내해야 한다는 일념 뿐”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당보다 더 앞에 서 계신 우리 중구민 여러분께는 남은 임기 속죄하고 보은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보다 두세 배로 일하면서 신뢰를 무너뜨린 죄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1절 음주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는 “아이가 대학을 실패한 뒤 방황하는 것을 보고 부모로서 남모를 고민이 많았다”며 “당일 새벽부터 이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속이 상해 집근처 편의점에서 술 몇 병을 사들고 여관에 가서 속을 풀던 차에 급한 연락을 받고 나가다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이용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그 어떤 엄중한 질책도 달게 받고, 통한의 심정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이 지난 17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중앙당에 김귀태 의원 ‘제명’ 의견을 담은 징계 청원서를 제출하자 김 의원이 징계를 피하기 위해 먼저 당을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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