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 이하 전교조) 소속 특수교사들이 특수학급 배치 증원을 촉구하며 25일부터 아산교육지원청과 충남교육청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특수교육법 27조에 따라 유치원 내 특수교육 대상 유아가 4명 이하인 경우 1학급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4명을 초과하면 2개 이상의 학급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2022년 개원 예정인 아산시 A유치원과 천안시 B유치원 모두 특수학급이 1학급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교조의 주장.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아산과 천안교육지원청은 두 유치원에 재원할 장애 유아가 4명 이하라고 확신하는지 아니면 4명까지만 받겠다는 일종의 아집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명 이상 규모의 유치원에 특수학급이 달랑 1학급이라는 사실은 장애 유아의 학습권 보장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히 올 3월 기준 도내 유치원 특수학급 수와 유아 수가 각각 84개와 357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단순히 계산해도 이미 반 배치기준인 4명(4.25명)을 넘었다”며 “특수학급이 없어 일반학급에 다니는 유아만 42명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정 배치 학급 수가 부족하니 장애 유아 학부모들은 혹여 자신의 지역 유치원에 특수학급이 없으면 특수학급이 있는 지역의 유치원을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장애 유아 대상 방과 후 과정이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전교조는 “특수학급도 방과 후 과정 인력을 지원받아 일반학급과 동등한 통합적·특수교육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장애 유아의 방과 후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교육청을 향해 “내년에 개원 예정인 공립 유치원에 대한 학급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라”며 “특수학급이 있어야 특수교육 대상자가 의무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청이 의무교육 대상자인 유치원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책무성을 다할 때까지 1인 시위를 벌이겠다”며 덧붙였다.
교육청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특수학급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