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정문영의 하드코어》 드러나는 ‘윤석열 본색’과 ‘정치적 가성비’
[동영상] 《정문영의 하드코어》 드러나는 ‘윤석열 본색’과 ‘정치적 가성비’
- 윤석열의 '청년 토크'는 신변잡담 늘어놓는 '팬미팅'?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1.30 09: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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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여야 대선 후보들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K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여야 대선 후보들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K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이 채 100일도 안 남았다. 30일 기준 D-99일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야 후보들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른바 ‘이재명 본색’ vs ‘윤석열 본색’이다.

전혀 다른 색깔의 두 후보는 '정치적 가성비’에서 천양지차다. ‘가성비 최고’와 ‘가성비 제로’로 나뉘는 이들은 최근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판이한 대조를 이룬다. 

이 후보가 최근 1시간 30분여에 걸친 광주지역 대학생들과의 토크에서, 지방대학 위기 해결책을 비롯 지역인재 채용과역차별-전기차 보조금 확대 범위 및 보조금 차이 해소-차별금지법 제정 입장-청년세대의 젠더 갈등-선거권 연령 확대 입장 등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정책을 놓고 진지한 정견과 소신을 밝혔다.

반면 윤 후보는 29일 전국투어의 첫 방문지인 대전을 찾아 대전지역 대학생들과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 형〉 토크 콘서트를 가졌으나, 눈여겨볼 만한 알맹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펼친 대화는 아버지의 고향으로 시작,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과 아는 맛집 △대학시절 학점 △기억에 남는 동아리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닌 경험 △탕수육 ‘찍먹’ ‘부먹’ 갈등 해결방안 등 신변잡담이 주를 이뤘다. 폭등한 집값을 어떻게 잡을 건지에 관한 질문 하나가 그나마 격을 가까스로 '유지(Yuji)'해주었지만, 그의 답변은 여전히 어리버버 두루뭉술이었디. 

이날 역시 특유의 ‘담화 표지(discourse filler)’ 과용은 계속 이어졌다. 그의 답변을 오리지널 워딩 그대로 옮긴다.
집값을 정부가 잡으려고 들어갔는데...집값 오른 원인을 진단을 잘못한 거예요...이거를 시장에 좀 맡기면서 규제도 풀고 세금도 좀 낮추고, 이렇게 해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야 되는데...이걸 어떤 집값이라고 하는 거는...투기세력이 장난질치는 거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엄단해야 된다고 들어갔다가...지금 이렇게 국민 전체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데, 저는 이 문제를 시장원리에 따라서 순리대로, 잘 풀겠습니다...그러면...그러면서...우리가 공동주거로서, 임팩트 있게 공급을 하면, 저는 집값은 잡히리라고 봅니다.”

이날 토크 콘서트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온통 청년층 네티즌들이 비판일색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65분 지각에 30분 토크, 질문수준은 사전 검열인지 유치찬란" "1시간 지각하면 바로 사과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분명 술 먹다 늦은 거임" "에...음...저...대본 놓고 와서 늦었다고 생각..." "2030을 이렇게 취급하다니" "민감한 질문 피하려 일부러 늦게 나타난 거임?" "정치토크 아니라, 팬미팅"

하지만 수구언론의 보도는 전혀 딴판이다. 특히 민영 뉴스통신사인 〈뉴스1〉은 이날 「'충청의 아들' 윤석열, 탈원전 작심비판…즉문즉답 환호성」이라는 제목으로, “진솔한 모습” “미식가다운 면모” “친근한 모습” “박수와 환호 소리가 뒤따랐다”는 둥 어떻게든 영웅으로 포장하기에 급급했다.

〈조선일보〉는 「윤석열 “탕수육, 부먹도 찍먹도 아닌 고춧가루 푼 간장에 찍어먹는다”」는 헤드라인 아래에 다음과 같은 부제를 달았다. 
맛집으로 ‘선하동 콩나물비빔밥집’ 추천…“성심당 튀김소보로, 지각하더라도 사먹었다”
요컨대, 제목부터 하찮은 가십 말고는 건질만한 뉴스거리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서울법대 출신 바보’ 인증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처참한 보도가 아닐 수 없어 보인다.

한편 강미숙 소셜칼럼니스트는 전날 칼럼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귀거친 쓴소리를 던졌다.
그의 처참한 수준의 문해력과 발화능력이야 더 놀랄 것도 없지만, 이것이 한국 검찰의 수준이거나 평균값이라고 생각하면 오싹해진다. '저 정도의 저급한 청취력과 독해력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건들을 왜곡시켰을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하물며 그런 자가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니, 윤석열 그자가 아니라 이런 상황에 놓인 현실이 개탄스럽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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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2021-12-01 14:32:45
우연찮게 들어와 기자님의 기사들을 보았습니다.
간만에 기사다운 기사를 보게되어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정문영 기자님 늘 응원하겠습니다!!!

충청화이팅 2021-11-30 14:13:47
구구절절 올바른 기사네요. 기울어진 언론환경에서 주옥같은 기사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합니다. 윤후보는 지금껏 검찰의 형태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시라고 생각되어 소름이 돋을지경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을지 가늠조차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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