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꺼유’ 시민 서포터즈 낙제점… 공공 실증 테스트베드로 재개
‘대전 꺼유’ 시민 서포터즈 낙제점… 공공 실증 테스트베드로 재개
시제품에 소비자 편중 커, 조력 산업 소외
소비재 보다 B2B(기업 간 거래) 강한 대전
대전TP "대전 꺼유 6년간 성과 좋지 않아"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12.05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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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전 꺼유' 홈페이지 모습.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과거 '대전 꺼유' 홈페이지 모습.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가 2015년부터 진행해온 지역 중소·벤처기업 시제품 시험 사업 '대전 꺼유'가 낙제점을 면치 못하는 아쉬움 속에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대전 꺼유’로 불리는 ‘테스트베드’는 대전시의 지원으로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시민에게 직접 시제품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한 후 의견·개선사항을 받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들에게는 시제품 생산비용(최대 1000만원) 지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매년 1300명의 시민 서포터즈를 모집해 왔다.

대전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 유망기업의 홍보와 시장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대전 꺼유' 사업은 지난해 서포터즈를 마지막으로 일몰했다. 참여 홈페이지 (http://djcu.djtp.or.kr)도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대전시민들은 "필요한 상품을 무료로 사용해 보고 지역업체에 피드백을 주는 의미있는 사업이 일몰 돼서 아쉽다"는 반응이다.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는 '대전 꺼유' 사업이 몇 가지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시 사업을 담당했던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피드백이 비전문적이고 일시적이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증 할수 있는 제품이 한정적"이었다며 "민원 안내 로봇, 블루투스 청진기 등 큰 규모의 사업은 일반시민보다는 공공기관을 통해 실증하는 것이 바람직 했다"고 전했다.

지역 업체로부터 다양한 제품을 신청받아 사이트에 올렸지만 시민들의 선택이 편중된 사례도 많았다. 

대전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 관계자는 "대전은 개인용품 산업보다 B2B 기업 간 거래가 강한데 대전 꺼유는 화장품, 생활용품 등 작은 제품을 시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정작 대전의 조력 산업들이 소외 됐다"며 "시제품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 편중이 커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기도 했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 꺼유'는 우리시 벤처 기업을 키우는 게 목적이기에 사업 변형의 필요성을 느꼈다. 공공기관 테스트베드에 지역 혁신기술을 시험해 볼수 있는 공공테스트베드사업 지원을 올해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혁신기술 공공테스트베드'는 대전 소재 공공기관이 지역 업체와 협력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실증 기회를 제공해 상용화,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시민 대상 테스트베드 사업이었던 '대전 꺼유'는 일몰됐지만, 공공기관을 통해 지역 기술을 실증해볼 수 있는 '혁신기술 공공테스트베드' 형태로 확대 변형된 셈이다. 

일몰된 '대전 꺼유' 사업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꺼유를 6년동안 해봤지만 성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 때문에 대전 꺼유 사이트를 재개하거나 시민 대상 테스트베드 사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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