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편향적 보도를 일삼는 수구언론을 콕 집어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이 이번에는 〈데일리안〉 이진곤 기자에게 “’그건 아니지요’를 보면, 언론인이 맞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건 아니지요’라고 따지고 들었다.
이 기자가 《이진곤의 그건 아니지요》라는 6일자 데스크 칼럼을 통해 “흙수저 정도가 아니라 ‘무수저’라고 스스로를 이름 지었던 이재명 후보가 이제는 ‘비천한 출신’ 명패를 들고 나섰다”며 시종 이 후보를 몰아붙이듯 할퀸 다음, 칼럼 맨끝 자락에 “필자의 독백”이라고 자신의 글이 주관적임을 슬그머니 끄적인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인이라면 정파와 이념을 떠나서 정치적인 균형감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라며 “매체의 성격이 있다고 할지라도, 언론인은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부분의 글은 민주당과 이 후보를 비난하는 것이고, 국힘당과 윤석열 후보는 칭찬하는 것”이라며 “언론인이 이렇게 일관성 있게 글을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국힘당 기관지’라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 언론특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라며 “수많은 사진 중에 삐딱한 사진을 쓴 이유가 무엇이냐. 어떻게든 이 후보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은 것이냐”고 따졌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다. 정치하지 말고 기사 쓰시기 바란다”고 정곡을 찔렀다.
이 기자는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이 후보의 사진을 뒤늦게 바꿔 올렸다. 무려 9시간 51분이 지나서야, 삐딱한 사진 대신 바른 자세의 사진으로 바로 잡았다.
이에 현 대변인은 다시 “사진을 바꾸셨다. 비뚤어진 사진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더냐”고 묻고는, “한장의 사진으로 평소에 이 후보에게 얼마나 비뚤어진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든 삐딱하게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내용은 바꿀 생각이 없느냐. 더 심각한 것은 내용이 아닌가”라고 물고 늘어졌다.
한편 이 기자는 30년 경력의 중견기자로 논설위원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거쳐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까지 지낸 바 있는 골수 수구언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