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충북 충주시의 라이트월드 시설물 강제 철거 방침에 반발한 상인들이 7일 시청사로 몰려와 쓰레기 시위로 항의했다.
이날 오전 라이트월드 상인 10여명은 충주시청사 입구에 아이스크림, 유제품 등 편의점 상품을 내팽개치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충주시가 전기와 수도 공급을 차단해 편의점의 냉동‧냉장식품이 모두 녹거나 썩어 못쓰게 됐다”며 “조길형 시장의 말을 믿고 라이트월드 상가에 투자했다가 빚더미에 앉은 상인들은 남아 있는 물건마저 모두 버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들은 더는 잃을 것도 두려운 것도 없다”며 “마지막 남은 목숨마저 바치겠다는 결의로 결사 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인들은 충주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상가 강제 철거 중지를 요청했다.
시는 라이트월드 시설물 철거는 지난 5월28일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정당한 행정절차로 연내 시설물 철거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남아 있는 가설건축물 1동에 입점한 편의점에 대해 수차례 자진철거 등을 요청했지만 상인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향후 충돌을 우려해 전력·급수 차단 조치를 우선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에 나선 시는 입주 상인이 있는 컨테이너 상가 1동을 남겨두고 모든 시설물을 철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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