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 사시 지키는 언론 되겠다”… 중도일보 사유화 논란 공식 사과
“정론직필 사시 지키는 언론 되겠다”… 중도일보 사유화 논란 공식 사과
지난 9일 중도일보 공식 사과문 개재
부적절한 동행 사과 및 편집권 독립 상시 감독 약속
민언련 “사유화는 중도일보만의 문제 아니다” 지역 언론사에 반성 촉구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1.12.1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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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5시 50분에 중도일보 홈페이지에 개재된 사과문. 사진=중도일보 갈무리/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에 중도일보 홈페이지에 개재된 사과문. 사진=중도일보 갈무리/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중도일보는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에 홈페이지에 사유화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개재했다.

중도일보는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지난달 8일 사주인 부원건설이 대전 시의원 등을 찾아가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중도일보 관계자가 대거 동석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언론사의 소유와 운영은 철저히 분리되어야 하며 언론은 독립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지적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며 “‘편집권 독립에 나서라’는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지역사회의 고언과 한국기자협회 중도일보지회의 성명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중도일보는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지면 구성 ▲기사의 사장(死藏) 및 과장보도 지양 ▲부당한 청탁 금지 ▲윤리강령 위반 시 징계 ▲윤리위원회 운영 등을 철저하게 지키며, 편집권 독립을 상시 감독할 수 있는 구조적 시스템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중도일보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언론, ‘정론직필’의 사시(社是)를 지키는 언론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공정하고 진실한 보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정기현 대전 시의원은 허태정 시장-설동호 교육감-부원건설 회장 간의 도안 2-3구역 학교 용지 확보 유보 관련 밀약을 폭로했으며, 논란이 커지자 부원건설은 해명 목적으로 중도일보 관계자를 대거 동석해 정기현 의원 등을 찾아갔다.

또, 지난달 15일경부터 사주인 부원건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개발 인허가 과정에서 사주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대전교육청을 향해 표적성 보도를 한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지난달 18일부터 “언론은 특정 집단의 가치만을 대변해선 안 된다”라며 부원건설에 중도일보 사유화를 중단할 것과 편집권 독립을 촉구했다.

강신철 민언련 공동대표는 “성명문을 낸 중도일보 기자들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라며 “다른 지역 언론사들도 이 사건을 계기로 사유화 등에 대한 자기반성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과에 대해 지역 언론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부끄럽고 미안하다”, “용기를 낸 중도일보 기자들 응원한다”, “면피성 사과가 아니길 바라며 우선 지켜보겠다”, “나였으면 저런 상황에서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을까?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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