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6927m) 개통과 맞물려 충남 보령시가 대표 겨울철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제철을 맞은 먹거리도 풍성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인 것.
우선 보령해저터널을 이용할 경우 원산도를 거쳐 원산안면대교를 통해 태안 영목항과 안면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당초 승용차로 90분 거리를 약 10분 만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주고 있다.
다만 주말의 경우 전국에서 많은 차량이 몰리고 있어 가급적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보령시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운영 중인 ‘스케이트 테마파크장’ 역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보령해저터널 이용해 태안까지…스케이트 테마파크장도 인기
시설 규모는 ▲아이스링크 1650㎡(30m×55m) ▲민속썰매장 600㎡(30m×20m) ▲아이스튜브슬라이드 435.5㎡(6.7m×65m)로, 방역지침에 따라 1회당 수용인원의 50%인 150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장비대여료는 아이스링크 및 민속썰매장 2000원, 아이스튜브슬라이드는 3000원이다. 국가유공자와 등록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2자녀 이상), 보령시민 중 만 65세 이상은 50% 감면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0분까지, 주말은 오후 7시 30분까지다.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은 음력 초하루와 보름 전후 간조 시 석대도까지 1.5km에 이르는 바닷길이 S자형으로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무창포타워를 비롯한 ‘낙조 5경’이 있을 정도로 해넘이가 장관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잔디공원에서는 ‘자가발전 모노레일’을 즐길 수 있으며, 연육교로 연결된 닭벼슬섬을 산책하며 겨울바다의 낭만도 만끽할 수 있다.
호텔 테라미르 내 무창포미술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현대 이후 현대미술의 이해: 비상구를 찾아라’를 주제로 작가 10인의 설치미술작품 전시회가 진행된다.
천북 굴구이, 물잠뱅이탕, 간재미와 키조개 등 제철 먹거리 풍성
제철 먹기리도 풍성하다. 우선 천북면 장은리에 조성된 굴 단지는 예로부터 굴구이로 유명한 곳으로, 굴밥과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며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트롤과 혈압 저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불법 시설물 등 굴 단지 주변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시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정비 사업을 마쳐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또한 ‘물메기’로도 불리는 물잠뱅이는 산란기인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아 겨울철 특미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대천항 인근에서 ‘물잠뱅이탕’을 즐길 수 있는데 해장에 좋아 애주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밖에 오천항에서는 겨울 별미인 간재미와 키조개 요리가 인기 만점이다. 간재미를 손질해 싱싱한 채소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낸 회무침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키조개는 또 삼겹살(키삼)과 함께 먹거나 불고기, 샤브샤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