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등판계획 애초 없었고 ‘영부인’이란 말 쓰지도 말자”
윤석열 “김건희, 등판계획 애초 없었고 ‘영부인’이란 말 쓰지도 말자”
- 윤 "제2부속실도 민정수석실도 폐지하는 게 맞다"
- "박근혜 '해경 해체' '개성공단 폐쇄'에 비견되는 망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2.22 11: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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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을 놓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왜 그럴까?.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을 놓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왜 그럴까?.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언제 나가야 좋을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코치 좀 해달라. 사람들이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남편인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언제 등판하면 좋은지 조언해 달라, 자신 있으니까 그렇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것은 싫다”며 유권자들 앞에 본격 등판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윤 후보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김씨의) 등판계획은 처음부터 없었고, ‘영부인’이라는 말도 쓰지 말자.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본인이 전시하고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이 정치하는데 따라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이어 “필요하면 동행할 수도 있지만, 봉사활동을 하면 자신의 사건을 물을 게 뻔한데 본인이 그걸 하고 싶겠느냐”며 “청와대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도, 민정수석실도 폐지하는 게 맞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지,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윤 후보는 부인 김씨를 '우선 본인이 정치를 싫어하고 정치하는 남편 따라다니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으로 규정하면서 애당초 계획에도 없는 등판 얘기는 꺼내지도 말고 ‘영부인’이라는 말도 더이상 쓰지 말라고 손사래 친 것이다.

말도 탈도 많은 제2부속실 폐지는 그간 적잖은 폐해를 감안하면 얼핏 수긍이 간다. 하지만 일국의 대통령 부인, 즉 영부인이라는 자리가 법적으로 명백히 엄존하는 공적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윤 후보의 발언은 무지를 넘어 물색도 모르는 제멋대로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마치 세월호 사고 발생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과 상의도 없이 '해경 해체'를 깜짝 발표하거나, 어느날 갑자기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것과 비견되는 망언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17일 “우리는 대선을 통해 대통령을 뽑지만, 분명히 영부인을 뽑기도 한다”며 “그게 국민의 마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 대통령 영부인 위상과 역할」이라는 〈여성신문〉 기사(2007년 3월 30일 보도)를 들추어보자.
대통령의 배우자는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국내외 각종 행사나 국빈 방문 등에 대통령의 배우자가 동행한다. 국가 정상 간의 회담과 별도로 정상의 배우자 간 별도 행사, 포럼 등에 참여한다. 배우자의 언행, 명성 등이 해당 국가의 이미지로 비추어질 수 있다. 영부인에 대한 각계의 의견들은 이렇다.

'여성계 챙기기 자기 일로 이미지와 자질도 높여야' –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사적인 이해와 이익 말고 대통령 정서적 보완 역할을' – 박영숙 한국여성재단이사장
'대통령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대정신 시대변화 알아야' –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
'영부인 관심 지원 키우면 세상 바꾸는 원동력 역할' – 정병국 전 한나라당 의원
'여성 정치역량 키워야 영부인 역량도 높아져' – 이현숙 대한적집자사 부총재
'영부인이 할 수 있는 고유 역할 적극 찾아야' – 이승희 민주당 의원
'대통령을 견제해서 대통령이 제대로 제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사람' – 신동식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한국 대통령 영부인 위상과 역할」이라는 〈여성신문〉 기사(2007년 3월 30일 보도). 그래픽=여성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국 대통령 영부인 위상과 역할」이라는 주제의 '여성신문' 기사(2007년 3월 30일 보도). 그래픽=여성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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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참 2021-12-22 13:24:29
솔까말 밤중에 살살 돌리면서 귓속말 콧바람 불어넣어봐! 장사있나? 껌뻑 죽능기야.
우리는 정신줄 단디 잡아야 한데이. 국가의 운명이 ㅂ
콧바람 앞에 기냥 녹능기야. 늘근노미 절믄 간나 치마폭에 싸이믄 밤새는줄 모른다카이?
연산군 장뇍수 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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