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아산문예회관 건립이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에서 재정사업으로 변경돼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산시는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산문예회관 건립 추진 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아산문예회관 건립은 2004년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16년간 추진과 중단이 반복된 시민 숙원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9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1200억 원을 투입해 대공연장, 중·소공연장, 전시장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최근 민간투자사업 전문연구기관의 B/C(비용 대비 편익) 조사 결과 1을 넘지 못하면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높은 이자와 운영비, 재정사업에 비해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한 사업기간 장기화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시는 아산문예회관 건립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에서 재정사업으로 변경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아산문예회관 건립을 중급 규모 공연장으로, 500억 원 이하의 예산이 들어 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공 예상 연도는 2025년이다.
시는 내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본계획수립과 타당성조사 관련 예산 1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우 문 복지문화국장은 "막대한 재정이 필요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으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 20년간 임대비용이 기존 1400억 원에서 1600억 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재정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문예회관 건립이 재정투자사업으로 가능해졌다"며 "산업단지 입주 기업으로부터 공업용수 시설의 기부채납을 이끌어 내 연간 최대 100억 원 규모 세수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