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꿈꾸는 〈구글정부〉… 숨겨진 깊은 뜻은?
윤석열이 꿈꾸는 〈구글정부〉… 숨겨진 깊은 뜻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2.25 1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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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5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행정부를 구글정부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만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사진='삼프로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5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행정부를 '구글(Google)정부'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만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사진='삼프로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는 있다. 정확히 이해는 못하고 어렴풋이 안다. 태생이 말이 많고 두서없이 장황하게 주워섬기길 좋아한다 꼴에 후보랍시고 뭔가 아는 체는 하고 싶다. 순사질 하던 버릇대로 제멋대로 앞뒤를 꿰맞춰서 마구 떠든다. 말은 뱉었는데 깊은 지식에서 나온 게 아니고, 그저 떠오른 평소 생각이니 내용이 영 이상하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언행의 문제점을 이같이 분석했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체화된 정보가 아니라, 주워들은 짧은 지식으로 ‘풍월(風月)’을 읊는 수준 정도로 깔아뭉갠 것이다.

윤 후보가 25일 꺼낸 ‘구글정부’라는 발언은 그런 맥락의 연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날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민들이 이슈로 생각하지 않지만 길게 볼 때 고민해야 할 주제가 있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우리 행정부를 '구글정부'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게 무슨 말일까? 일반 개인기업에 불과한 ‘구글(Google)’에게 대한민국 정부의 행정 시스템을 통째로 맡기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플랫폼을 강조하면서 구글을 일반 명사화해서 인용한 것에 불과한 것일까? 

그의 이날 워딩을 좀더 들여다보자. 예외 없이 만연체의 장광설로, 논리와 주장이 공중에 붕 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기득권과 충돌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이 정부를 디지털, 쉽게 말하면 구글정부로 좀 만들어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 정부 정책이라는 게 민관이 참여하는 이런 정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될 수 있게. 예를 들어 코로나다 하면 어떤 치료내역이나 역학조사에서 나오는 동선이라든지 기저증이라든지 병원시설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서 컨트롤타워 역할도 할 수 있고, 누구나 봐도 현재 상태가 어떤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정보를 많은 사람들이 서로 공유하고, 보건당국이라든지 의료관계자라든지 또 환자가족이라든지, 저는 이것이 규제개혁 규제혁신. 규제혁신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그냥 없애기만 하는 것보다 무슨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아까 말하는 거는 이제 시장의 규제를 말하는 거고,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하면 또 굉장히 많은 다양한 법에 의한 규제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원스톱 규제가 더 중요하다. 일단 사업하기 편해야 하거든. 이런 것도 플랫폼화 되지 않고서는, 정부가 이제 그 말만 하지, 빛 좋은, 그냥 실제로 실현하기는 어려운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정보를 자꾸 디지털 플랫폼화시켜 나가야 되고, 또 AI라고 하는 기술자체도, 지금 뭐 반도체를 비롯해서 첨단산업들이 다 모여야 되는 분야이고, 정부가 그 부분을 육성하는데, 정부의 그 시스템 자체도 AI화되고 플랫폼화 되어야 한다. 그런 뭐 큰 그림에서는, 그런 정부의 형태 기능 이런 것을 그런 식으로 지금 설정하고 싶다.”

추측건대, AI 알고리즘을 통해 디지털로 데이터화 한 과학적 결론을 도출해 그것을 기반으로 정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구글’은 비유적으로 인용한 것이고, ‘구글정부’라는 표현은 이를 보다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나름 카피라이팅으로 포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코 자연스럽진 않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도 ‘구글정부’라는 표현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같은 유튜브에 나와 "코스피 5,000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5일 "코스피 5,000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구글(Google) 정부'를 히든카드로 끄집어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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