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토론 기피’와 권성동 ‘성동격서’… “손발은 맞추는 척이라도 하라”
尹 ‘토론 기피’와 권성동 ‘성동격서’… “손발은 맞추는 척이라도 하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2.29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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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8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중범죄가 확정적인, 거의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니고 미래비전을 얘기하는 식으로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태도”라고 밝혔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8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중범죄가 확정적인, 거의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니고 미래비전을 얘기하는 식으로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태도”라고 밝혔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금부터라도 토론회를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 열심히 토론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앞으로 5년간 나라를 맡겨도 될만한 자질이 있는가, 그 정도의 도덕성이 있는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9일 발언)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겁내거나 꺼릴 이유가 없다. 윤 후보를 얕잡아봤다가는 크게 후회할 거다. 윤 후보도 경선과정에서 무려 16번의 토론으로 검증되며 국민과 당원 선택받은 후보다. 토론회가 시작되면 이재명 후보의 비리 실체를 우리 윤 후보가 낱낱이 파헤치고 국민들이 이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거로 생각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 28일 발언)

"지지율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토론을 하지 않는다. 굳이 그걸 할 필요도 없고, 토론을 못해서 피한다는 건 잘못된 프레임이다." (국민의힘이 신지예, 29일 발언)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오죽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나섰을까?

그는 29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후보간 토론을 피하지 말고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율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토론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으로 밀리고 있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헛소리를 내뱉은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오락가락 횡설수설했다. 그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가 토론을 꺼릴 이유가 없다. 16번이나 당내 경선토론을 치른 윤 후보를 얕잡아봤다가는 오히려 후회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어린아이 같은 헛소리를 뇌까렸다. 심지어 '토론을 하면 라이벌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실체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까발려지는 상황이 벌어질 텐데, 왜 그리 호들갑 떨며 토론회 자충수를 두려는 것이냐'는 식으로 물었다.

요컨대, 토론에 관한 한 누구보다 강점을 가진 윤 후보에게 이 후보가 주제도 모르고 토론 타령하며 함부로 호들갑 떨다가는 본전은커녕 한방에 훅~ 가는 치명적인 결과를 자초하게 될 거라는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지난 25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실제 16번이나 해보니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는 “중범죄가 확정적인, 거의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니고 미래비전을 얘기하는 식으로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태도”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 스스로 토론 기피입장을 사실상 거푸 천명했는데도, 그게 아니라고 손사래 치는 권성동 사무총장.

아무리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으로, 적을 유인하여 이쪽을 공격하는 체하다가 그 반대쪽을 치는 전술)’라고 해도 그렇지, 최소한 손발은 맞추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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