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2개 동을 모두 태우고 1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48분께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불이 나 1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공장 내 2층짜리 보일러 조립동과 옆 건물 등 4만9000여㎡가 모두 탔다.
축구장 면적의 7배 정도가 불에 타 85억 원 정도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불길이 거세지자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히자 다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아산과 천안 2개 소방서와 함께 인근 세종과 충북본부에 지원을 요청해 헬기 4대 등 장비 50대와 인원 447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인근 평택의 주한미군 부대 차량도 진화에 동원됐다.
공장이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는 데다 한파에 소방복 등 장비까지 얼어붙으면서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공장 휴무로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공장과 맞닿아 있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연기와 냄새로 두통을 호소하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기도 했다.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으면서 아산 시내는 물론 인근 천안 백석동·불당동 등까지 119 신고가 700건 넘게 빗발쳤다.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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