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서산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충남도로서는 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새해 처음으로 도청 프레스센터에 들러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그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가로림만 해양정원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지사는 먼저 가로림만 해양정원 설계비 35억8000만 원이 확보된 것과 관련 “기획재정부의 의지가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해양수산부나 도가 노력해도 기획재정부가 절대 안 된다고 했을 땐 국회에서 아무리 힘을 써도 가능하지 않다”며 “더구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예산이 확보됐다는 것은 그런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긍정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양 지사는 또 총 300억 원 규모의 갯벌 식생 조림사업 설계비 15억 원이 신규 반영된 것을 언급한 뒤 “가로림만 해양정원 전체 예산에 넣어야 하는데 별도로 들어갔다는 것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훨씬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예산 확보는 통과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2448억 원 규모의 총 사업비를 대폭 줄여야 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과 면밀한 준비가 시급해 보인다.
이밖에 양 지사는 총 사업비 1041억 원 규모의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과 관련 “환경부와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다르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로 많은 재정이 투입됐고, 정화사업으로 할 일을 다 했다’는 의견”이라며 “(사업 계획을) 수정해서라도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다시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좀 더) 시간을 두면서 만반의 준비를 통해 한 치의 실수도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