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탈모인들에게 열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이 후보는 청년선거대책위원회 '다이너마이트선대위'로부터 '리스너프로젝트'에 관한 보고를 받는 도중, 탈모약의 건강보험 적용 요구를 보고 받게 됐다. 이를 듣자마자 이 후보는 "이런 것 좋다. 소확행 공약으로 연결시켜보자"며 매우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공약이 공개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등에서는 이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매우 높은 공약 이행률을 이룬 것을 내세우며 “이 후보는 믿을 수 있는 ‘프로페시아’ 같은 분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 중 하나로 해당 글은 많은 탈모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공약에 크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동안 어떤 의료 혜택 없이 만만치 않던 탈모약을 감당하던 탈모인들을 위한 첫 대선공약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누리꾼 중 한 명은 “다들 부동산, 소상공인에 집중할 때 탈모인을 위한 공약이 나올 줄을 몰랐다”면서 이 후보를 향한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한 누리꾼은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사기 위해 종로 약국을 떠돌고, 해외 직구까지 하던 탈모인들의 설움을 알아주다니 감동받았다”라고 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재명은 심는다’라는 슬로건까지 유행시키고 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뽑는다’라는 단어 대신 ‘심는다’는 표현으로 변형한 것으로 슬로건 이미지까지 만들어지면서 일종의 ‘밈’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탈모인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까지 해당 이미지를 공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은 4일 오후 탈모 갤러리에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이참에 의견들을 세밀하게 더 들어보고 싶다”, “조만간 ‘심는 사람들’의 간담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이번 공약을 바탕으로 이 후보가 2030 표심을 새롭게 잡을 수 있을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