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과 관련 “모든 것을 묶어서 추진하는 방향과 함께 몇 개 사업은 나눠서 별도의 사업으로 추진해 총 사업비를 조정하는 방향도 검토 중에 있다”며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면 변화가 없는데,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실시할 경우 사업비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그림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굿모닝충청> 질문에 “(확보된 설계비 35억8500만 원은) 수시 배정 예산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하는 과정들이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맹 시장은 먼저 “점수가 안 나와 예비타당성 조사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진행 과정 속에서 정부예산이 먼저 담긴 것”이라며 “그러나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에서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나 우리 시의 고민만이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예비타당성 조사의 점수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갯벌 식생 조림사업 설계비 15억 원 반영의 경우 당초 가로림만 해양정원에 포함됐던 내용들이 정부의 별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사업비가 좀 조정되더라도 가로림만 해양정원에 대한 본질적인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서산과 관련된 사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너무 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맹 시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총 사업비(2448억 원)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순 있지만, 당초 계획에 담긴 세부 내용을 별도의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전체적인 그림은 달라지지 않을 거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맹 시장은 대산 4사와 함께 추진 중인 안전‧환경분야 투자와 관련 “당초 8070억 원 규모였었는데 나중에는 8500억 원 정도로 확대됐다. 투자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시민검증단이 점검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며 “‘무엇이 좋아졌느냐?’가 궁금하실 텐데 대기오염 배출량이 많이 감소했다. 그 수치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미세먼지 관련 경보 일수 등도 현격하게 줄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