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상당 재선거, 누가 대선에 유리한가?
[굿모닝충북] 상당 재선거, 누가 대선에 유리한가?
민주당, 무공천설과 정의당, 김종대 등판…시민연합 후보설 부각
국힘, 윤석열 지지율 하락 반전 카드 절실…신용한 등 전략공천설 설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1.0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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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재선거가 9일기준 59일이 남았다. 하지만 여야의 후보 공천은 아직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재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재선거가 9일기준 59일이 남았다. 하지만 여야의 후보 공천은 아직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D-5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채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통상 재보궐선거는 중앙정치의 바람을 많이 타기 때문에 신인이나 재기를 노리는 정치인들의 입성 통로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이번 상당구 재선거는 요동치고 있는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에 아직 여야의 후보군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상태다.

한마디로 ‘누가 대선의 득표에 유리한가?’라는 명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공천자 선정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낙마한 귀책 사유로 인해 무공천설로 술렁인다.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롯한 중앙당이 뚜렷한 결정을 내려주지 않고 있어 지역 출마예정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충북도의원,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앞서 민주당이 무공천 할 경우 정의당 등 진보 계열 후보와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시민연합 후보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이 출마할 것이란 소식이 타전되면서 시민연합 후보설이 더욱 부각됐다.

진보 계열의 시민 후보론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평가되는 국민의힘 후보군에 대한 대응의 의미도 커 보인다.

국민의힘에게 청주 상당구는 청주권 4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표를 얻고 있는 남다른 애정(?)이 있는 지역이다.

주요 후보로 상당구에서 19대와 20대 총선 승리를 거머쥔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흥덕구로 자리를 옮겨 패한 후 다시 상당구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상당구에 출마했던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라임사태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무죄 석방된 후 돌아와 역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정 위원장과 윤 전 위원장은 모두 상당의 주인을 자처하며 강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배경에는 누구나 후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자극적이고 자위적인 희망이 내포돼 있다.

청주 상당은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1년여 동안 여야 국회의원이 바뀌고, 바뀌자마자 낙마하고, 야당 지역위원장은 구속됐다가 풀려나는 등 혼란에 혼란을 더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대선 판도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청주 상당과 서울 종로 등 전국 5곳에서 치러지면서  미니 총선으로 불린다.

여야 대선 후보는 재보선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고 막판 득표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돼 후보 선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대선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으므로, 무공천 후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을 필두로 한 시민연합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방법이 있다.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측면에서다.

국민의힘은 최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설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반전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체제로 선대위를 재편하면서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에 맞춰 재보선 후보군도 새 인물을 전략적으로 공천할 수 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두되는 젊은 정치인은 대선 정책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최근 상당구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 후 활동하고 있는 신동현 지방자치위원이 거론된다.

여야는 이달중순쯤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충북출신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도 재선거에 후보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는 지역의 바람보다 중앙의 바람이 셀 수밖에 없다. 대선후보는 득표전략에 1표라도 유리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를 비롯한 중앙청치권이 지역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어느 선거보다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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