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관불산 개발, 학생 건강권 침해"
김지철 충남교육감 "관불산 개발, 학생 건강권 침해"
최훈 충남도의원 주선으로 10일 공주 유구 방문…"학생 편지 수백 통 받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1.1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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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이 공주시 유구읍 관불산에 대한 채석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에둘러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지철 교육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공주시 유구읍 관불산에 대한 채석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에둘러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지철 교육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공주시 유구읍 관불산에 대한 채석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에둘러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이 지역의 갈등 또는 환경 이슈에 대해 이처럼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10일 공주시 유구읍을 찾아 지역 주민과 학생, 학부모, 5개 학교 교장, 공주교육지원청장 등과 약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는 충남도의회 최훈 의원(민주, 공주2)이 주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에서 “오랜 기간 채석단지 조성 반대를 위해 노력해 오신 보존위원님, 학생, 학부모, 교장선생님의 말씀과 교육계에 대한 요청 사항을 1시간 넘게 경청했다”며 “유구초와 유구중, 마이스터고 교가에도 나온다는 관불산은 학생과 주민에게는 유구를 상징하고 늘 가까운 자연으로 의미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채석단지 예정지가 유구초에서 1.3km (거리에 불과하다)”며 “사업 진행 시 발생되는 비산먼지와 발파소음 등으로 학생과 주민의 건강과 학습권 침해가 예상된다. 대형트럭 운행으로 안전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오늘 학생들이 제게 관불산 채석단지 반대 편지 수백 통을 줬다”며 “학교, 공주교육지원청과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상 반대 투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를 주선한 최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교육감님이 유구에 오셨다. 관불산 채석단지 관련, 관내에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침해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개발 시 생길 수 있는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 문제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최훈 충남도의원 페이스북)
이날 간담회를 주선한 최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교육감님이 유구에 오셨다. 관불산 채석단지 관련, 관내에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침해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개발 시 생길 수 있는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 문제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최훈 충남도의원 페이스북)

실제로 김 교육감이 받은 수백 통의 편지 중에는 “채석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26년 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유구가 깨끗한 곳이 아닌 두려운 병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가 된다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피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모교 교가에도 등장하는 관불산이 채석단지 개발로 인해 훼손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아 김 교육감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선한 최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교육감님이 유구에 오셨다. 관불산 채석단지 관련, 관내에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침해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개발 시 생길 수 있는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 문제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의원은 또 “학생들이 그린 그림과 편지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기성세대로서 미안함과 개발의 부당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며 “채석단지 개발이 저지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충남도와 충남교육청, 공주시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S산업은 관불산에 51만3761㎡ 규모의 채석단지를 만들어 26년간 채취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지난 주말 관불산에 올라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에 대한 반대 여론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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