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기자회견을 보고 “사과하러 나오자마자 이 '배시시' 표정, 어이없던데 제가 틀린 말 했나요?"라고 물었다.

‘배시시 표정’ 하나로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 받았던 김씨의 육성이 조만간 언론에 생생하게 공개된다.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 김씨의 전화통화 음성파일이 공중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고 이에 관한 심층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투브 기반의 모 매체 E기자는 지난해 6개월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김씨와 직접 전화통화한 결과, 약 7시간에 이르는 분량의 녹취파일을 확보했으며 이 파일을 공중파에 넘겼다.

파일을 넘겨 받은 공중파는 오는 16일 저녁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온 주요 쟁점에 대해 심층보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탐사전문 기자는 최근 “내용이 공개될 경우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마디로, 예측불허 상상초월”이라고 〈굿모닝충청〉에 귀띔했다.

특히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오래 취재해온 홍사훈 KBS 기자는 "사람의 생각과 살아온 인생은 그 사람의 말로 나타난다"며 "들어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라고 헛웃음 쳤다.

녹취파일 속에는 김씨와 양재택 전 검사와의 해외여행 출국설을 비롯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이 소개한 ‘무정스님', 오래 기간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대택 씨와의 문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김씨의 답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보도에 앞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김씨의 언론 인터뷰는 지난해 6월 〈뉴스버스〉를 시작으로 12월 〈오마이뉴스〉와 YTN 등 불과 3개 매체와 지극히 제한적으로 취재되고 공개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 파일이 대선 정국에서 공개될 경우 파장은 자칫 메가톤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후보 캠프 차원에서 이에 대비한 전략수립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김씨의 존재 자체가 사실상 ‘언터처블(Untouchable)’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