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증스러운 놈들이 전쟁 나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게 뻔히 보이는데 입으로는 ‘까짓거 전쟁 한 번 하자’라든가 ‘며칠만 참으면 된다’라든가, 박정희 때나 쓰던 ‘멸공’ 구호를 가져와서 떠드는 놈들이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전 경선주자 및 나경원 전 의원에 이르기까지 ‘멸공 놀이’로 때아닌 색깔론을 조성하고 있는 자칭 ‘멸공주의자들’을 향해 한 네티즌은 이렇게 소리쳤다.
그는 12일 SNS를 통해 “피할 수 없는 전쟁도 있다. 그러나 그래도 끝까지 피해야 하는 게 전쟁이고, 정치인들의 임무는 거기에 있다”며 “정치인들이 나서서 전쟁불사를 떠드는 것은 북어국에 케찹 뿌린 이상의 부조화고, 음식물쓰레기처럼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후려갈겼다.
특히 윤 후보가 전날 북한이 핵을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할 경우를 전제로 불쑥 꺼낸 ‘선제타격론’에 대해 “선제공격? 이미 할 수 있는 거 남도 북도 다 안다. 참수부대 만들었다고 요란법석 떤 게 언제적 일인데”라며 “우리가 공격할 태세 갖추면 북한도 우리를 칠 수 있다. '비겁한 기습' 아닌 '정당한 선제공격'으로”라고 철부지 같은 소리로 쏘아붙였다.
이어 “그리고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미사일이 우리를 겨냥하거나 동맹국을 겨냥해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면,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제공격할 수 있다. 그게 국가”라며 “그런데 그걸 떠들어대는 게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거 알지 않나. 그래도 짖어야 겁 먹을 것 같다면 짖어라. 더 짖어라. 왈왈”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여차하면 김정은 목 따오겠다고? 여차하면 점심 평양에서 저녁 신의주에서 처먹겠다고? 북한 애들이 아주 파들파들 떨면서 두 손 들고 나오겠다”라며 물색 없는 헛소리로 깔아뭉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