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지난해 천안·아산지역 헌혈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하 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지역 헌혈자 수는 2020년 4만304명에 비해 5.1%(2239명) 증가한 4만5943명으로 집계됐다.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4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그동안 천안지역 헌혈자 수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8년 5만1911명에서 2019년 4만6853명으로 9.7%(5058명) 감소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2020년에는 4만3704명으로 전년 대비 6.8%(3149명) 하락했다.
반면, 아산지역 헌혈자 수는 최근 4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산지역 헌혈자 수는 1만9411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6533명, 2019년 1만5479명, 2020년 1만8724으로 4년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기업, 대학 등 단체 헌혈이 감소하고 있어 혈액원은 헌혈인 수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혈액원은 천안동남구·아산시보건소와 헐현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헌혈자에게 1회당 1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또 헌혈에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영화관람권과 문화상품권 등 기념품 지급 개수를 늘렸다.
혈액원 관계자는 "천안·아산지역엔 헌혈의 집 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비교적 헌혈에 쉽게 동참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는 점이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단체헌혈이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단체헌혈에도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12월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감소했다며 헌혈 동참을 요구하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