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역화폐 롤 모델"…부여군 굿뜨래페이 비결
"대한민국 지역화폐 롤 모델"…부여군 굿뜨래페이 비결
중규모 경제주체 사용 줄고 골목상권에선 늘어…'매출총량제' 상생 방안 효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1.1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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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이 발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 굿드래페이가 골목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이 발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골목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이 발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골목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군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업체 (주)달싱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굿뜨래페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중규모 경제주체에서의 사용은 줄어든 반면 골목상권 사용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것.

실제로 굿뜨래페이 사용자 10명 중 6명은 골목상권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굿뜨래페이 도입 초기인 2020년 1월까지만 해도 골목상권 상인들을 중심으로 “자칫 쇼핑하기 쉬운 중규모 마트 매출만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한다.

반면 지역 농·축·낙협 조합을 기반으로 하는 중규모 마트 쪽에서는 “조합이 운영하는 마트를 공동체 성격을 지닌 굿뜨래페이에서 소외시켜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군은 이 같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군의회와 이해관계자, 사용자, 전문가 등과 공동으로 해결책 모색에 나섰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출총량제’라는 상생 방안을 도출해냈다.

이 제도는 월 매출 규모가 작은 가맹점에서 굿뜨래페이를 사용할 경우 3~6%의 차등적 소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골자다.

매출총량제가 시행되면서 굿뜨래페이 전체 사용 비중이 골목상권 쪽으로 옮겨간 것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주)달싱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굿뜨래페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중규모 경제주체에서의 사용은 줄어든 반면 골목상권 사용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것. (부여군 제공)
데이터 분석업체 (주)달싱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굿뜨래페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중규모 경제주체에서의 사용은 줄어든 반면 골목상권 사용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것. (부여군 제공)

구체적으로는 2020년 1분기 골목상권 비중은 48.5%였으나 2021년 3분기에는 61.2%로 12.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규모 경제주체는 같은 기간 44.1%에서 33.7%로 10.4%P 감소했다.

사용처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주로 주유소에서 사용했던 지류식 부여사랑상품권과 달리 현재 굿뜨래페이의 주유소 사용 비중은 6.9% 감소했으며, 음식점과 의료기관, 의류업체 사용 비중은 8.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좀 더 균형 있는 경제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규모 이상의 경제주체도 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와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주)달싱의 제안이다.

박정현 군수는 “인구절벽과 소비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농민수당과 함께 추진한 굿뜨래페이가 공동체 경제를 지켜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정책발행은 물론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과 배달앱, 포용적 금융가치 실현 등으로 대한민국 공동체 지역화폐 롤 모델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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