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30분 특강료로 취재기자에게 105만원을 건넸다. 100만원도 아니고, 5만원을 더 얹은 105만원이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16일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파일을 통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지난해 8월 30일 코바나컨텐츠를 방문해 선거전략과 운동에 관한 강의를 했고, 그 대가로 강의료 105만원을 김씨로부터 건네 받았다”고 보도했다. 5만원권 21장을 봉투에 넣어 김씨가 이 기자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에 언어학자인 이창봉 가톨릭대 교수(영문학)는 18일 “어느 분의 지적처럼 105만원이라는 액수가 참 묘하다”며 “상식적으로 보면 특강료로 100만원을 지불하지 않을까? 5만원을 더 지불한 이유가 뭘까? 5만원의 의미가 뭘까? '105만원'이라는 액수에 특별한 상징성은 없을까?”라고 궁금증을 거푸 쏟아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서 김씨가 자기가 매우 영적인 사람이고 도사들과 교류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이 떠오른다”며 “이 액수가 혹시라도 무슨 무속신앙에 기반한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 하필이면 '105만원'이었을까? 정말 이 교수의 궁금증처럼, '105'라는 숫자가 정말 무속신앙에 근거해 특별히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무속신앙에서 ‘21’은 가장 좋은 숫자라고 들었다”며 “그래서 100만원을 1만원권으로 준 게 아니고 5만원권 21장을 넣어 105만원을 준 것 같은데, 이게 사실이면 그냥 일상생활이 그냥 무속신앙 자체이고 주변에 무속인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김건희가 기자한테 강의료로 105만원을 준 이유는 끝자리를 '5'로 맞춰야 '오방의 문'이 열리고 액운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사무실 끝자리도 5, 윤석렬 차번호 끝자리도 5, 장모 전화번호 끝자리도 5, 김건희 전화번호 끝자리도 5로 할 정도로 정말 오지다"고 까발렸다.
그런가 하면 “강의료 105만원은 청탁금지법상 강의료 1시간에 100만원을 넘기면 불법이기 때문”이라며 “그걸 알고 살짝 100만원을 건네주면서 걸고가는 스킬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꼬집는 견해도 있다.
현행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교직원이나 언론사 임직원이 외부 강의 등에 대한 사례금을 받을 경우 시간당 100만원이 상한액이다. 5만원은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별도로 지급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한 무속인의 설명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칠성(七星)신앙’을 믿는다는 한 무속인은 “‘7’은 ‘3’이라는 하늘의 완전수(삼신)와 ‘4’라는 땅의 완전수(동서남북, 봄-여름-가을-겨울)가 합쳐진 ‘완전수’”라며 “‘105’는 세상 모든 것의 변화가 ‘오행’(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 화-수-목-금-토)으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에서 산출(21X5=105)해 나온 숫자”라고 말했다.
요컨대, 김씨가 이른바 ‘칠성신앙’이라는 무속신앙에 근거해 이 기자에게 '105'라는 숫자에 맞는 105만원을 건넨 것으로 무속적인 의미가 다분하다는 해석이다.
한편 ‘105’라는 숫자를 행운의 ‘엔젤 넘버’라고 설명한 일본 사이트에서 힌트를 얻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는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번역하고 42%에 이르는 표절율을 보인 2007년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라는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의 연장선이다.
‘105의 엔젤 넘버가 가지는 의미’를 소개한 관련 일본 사이트를 들춰보면, “天の導きに身を任せ、これから体験する様々な変化を乗り越えてください”(하늘의 인도에 몸을 맡기고 앞으로 겪게 될 여러 변화들을 극복하세요)라고 주술적인 내용이 적혀 있다.
구체적으로 “105라는 숫자는 '1, 0, 5'가 가지는 에너지와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숫자 '0'은 개인의 영적 측면의 발전과 관련되고, 숫자 ‘5’는 개인의 자유, 인생의 변화, 긍정적인 인생의 선택과 결정, 다양성과 다재성, 동기, 순응성, 높은 처리능력, 행동과 진보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쳐디비가면서 맞추다보이..
요게 하나 그럴싸하게 맞아 지든가베..
젓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