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옛말에 ‘물 들어 올 때 노를 저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서 좋은 시기를 얻었을 때, 태만함 없이 근면하여 때를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20일 오전 오천농협 원산도지점에서 신년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1일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돼 배로 40분이 걸리던 원산도가 자동차로 10분이면 올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바다로 인해 끊어져 있던 77번 국도가 이어지고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의 접근성이 향상돼 지난 12월에만 92만 명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았고, 43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등 그야말로 보령 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이어 “전국 228개 지자체 중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행정, 시민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행정, 시민에게 신뢰와 믿음, 행복을 주는 행정으로 ‘역시 보령답다’는 칭찬과 부러움을 받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22년 주요 시정 과제와 관련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제25회 보령머드축제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등 42개 전국 및 도 단위 행사를 언급한 뒤 “올해를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계획된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은 물론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산도와 삽시도를 잇는 3.9km 해양케이블카와 서해안 최대 규모 관광지인 대명 소노호텔앤리조트, 원산도를 축으로 인근 5개 섬을 연계한 오섬 아일랜드 조성 등에 대한 성공적인 추진 의지를 밝힌 뒤 “산개한 섬을 하나로 묶는 해양관광 클러스터를 구축, 서해안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힐링 레저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 시장은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로 인해 직면한 위기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산업에 매진해 왔다”며 “이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과 SK그룹이 2025년까지 5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 사업과 약 6조원이 투입되는 보령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 LNG 냉열활용 특화산업단지와 자동차배터리 재사용 기술 개발 등에 대해서는 100년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장장 11년 만에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은 어느새 보령시민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바다 밑을 뚫어 내륙과 섬을 연결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뚝심이 보령의 저력”이라며 “성장 위주의 정책보다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민선7기 남은 마지막 1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