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김동일 보령시장이 환황해권 6개 시·군의 공동 대응을 통해 보령~보은고속도로와 서산공항 건설, 대산항 국제선 취항,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국도77호선 보령해저터널(6927m)을 계기로 환황해권 6개 시‧군이 지역발전을 위한 기폭제를 함께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20일 오전 오천농협 원산도지점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충남도와 충남연구원 등이 환황해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경제 거점을 만들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인해 (보령까지)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만들어 냈다. 누구에게 얘기해도 그 말에 공감할 뿐만 아니라, 믿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국도77호선 보령해저터널로 인해 대천항에서 원산도와 태안 영목항까지 연결되면서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4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되면서 이 일대의 관광지도가 새로 그려지게 됐음을 강조하며 보령~보은고속도로(122km) 건설의 당위성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또 “이번 보령해저터널 개통이 앞으로는 서산 공군비행장을 통해 충남의 하늘 길을 열고, 대산항과 보령신항 등 바닷길을 여는 일을 가속화시키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국도36호선과 40호선이 열리긴 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대전‧세종‧청주에 계신 분들이 고속도로를 타고 남해안이 아닌 보령으로 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김 시장은 “(보령까지) 직선으로 고속도로를 만들어 내기 위한 유인책이 마련됐다”며 보령해저터널 개통의 의미를 강조한 뒤 “대전‧세종‧청주에 계신 분들을 위해 길을 열 수 있도록 중앙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보령시 뿐만 아니라 서해안 모든 시‧군이 함께 이뤄내야 할 숙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특히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하늘 길과 뱃길 등 여러 가지를 만들어내는 기폭제로 삼을 수 있도록 서해안 6개 시·군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일층 노력하는 것이 민선8기에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령시를 비롯해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태안군 등 서해안을 끼고 있는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환황해권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선점하기 위해 각 시·군이 경쟁하기보다는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시장은 6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환황해권 행정협의회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이밖에 김 시장은 효자도, 고대도, 삽시도, 장고도 등 원산도 주변 섬을 연계한 관광자원 활성화 의지를 드러낸 뒤 상하수도 보급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