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확대 추세 속 '미봉책' 지적… "근본적 대책 필요"
돌봄교실 확대 추세 속 '미봉책' 지적… "근본적 대책 필요"
"돌봄 맡기면 되지 않냐" 눈치 주기에 정시 퇴근 포기하는 경우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1.25 17: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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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돌봄교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올해 3월부터 대전지역의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7시까지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돌봄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모와 유대관계를 형성할 시기의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유연근무제 도입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이란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위해 방과 후 학교에 마련된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을 봐주는 시스템으로, 대상은 1~2학년 학생들이다.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아직 어린 자녀들과 애착 관계 형성에 문제가 될까 우려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맞벌이를 하거나 한부모 가정의 경우 직장에 아이를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정시퇴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Bleher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설탁아경험은 부모와 자식간 불안정 애착을 가져올 수 있으며, 부모와 애착 및 정서적 욕구 충족이 잘 이뤄지지 않은 아동들은 발달단계나 다른 정서적 관계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돌봄서비스가 든든하고 고마운 건 사실이지만, 가정돌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이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대전에 사는 한 학부모는 “돌봄서비스는 꼭 필요하지만, 회사에서도 이를 알기 때문에 ‘돌봄 맡기면 되는 것 아니냐’며 눈치를 줄 때가 있어 정시퇴근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며 “꼭 필요한 이들을 위해 돌봄은 돌봄대로 남아있고, 회사에서도 맞벌이 부부 등에게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제도 같은 것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에서 돌봄 업무를 하고 있는 A씨는 “부모가 일하는 동안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과 보호자 간 애착 및 정서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잘 모르겠다”며 “업무를 하다 보면 불안해하거나 외로움을 타는 친구들이 많은데, 가족 간 유대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점차적으로 부모가 아이를 집에서 돌볼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 연장 돌봄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유연근무제가 해당되지 않는 자영업자 등 다양한 형태의 직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돌봄서비스는 꼭 필요하지만, 보육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 자체에서도 양육에 대한 인식을 고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것들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가정돌봄이 당연한 사회로 점차 나아갈 수 있도록 고심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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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2022-01-25 17:56:38
허경영의 코로나 재난지원금 1억원(양적완화)이 필요하다
허경영만큼 정책으로 승부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라
여가부폐지(결혼부신설), 통일부폐지, 노동부폐지(취업부신설), 징병제폐지(모병제실시), 김영란법폐지
증권거래세1억미만 폐지, 상속세폐지, 부동산보유세 폐지, 지방자치단체장선거폐지(임명제)
정당제도폐지, 수능시험폐지, 농지거래허가제폐지, 쌍벌죄폐지(뇌물먹은사람만 처벌)
지방세폐지(국세전환), 금융실명제폐지
https://www.youtube.com/watch?v=VWITM6mYF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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