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26일 “충남의 미래를 위해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며 “미국 메릴랜드주가 충남이 벤치마킹 해야 할 롤모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군인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이전, 즉 완전한 행정수도 건설이야말로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행정수도 이전만큼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30~4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는데 지금은 50%가 넘었다. 안보 차원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이 (북한의) 야전포 유효사거리에 들어가 있는 것은 엄청난 제약”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장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안으로 미국 메릴랜드주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남쪽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있다는 것.
박 전 대장은 “메릴랜드주 남쪽 땅을 떼어준 것이다. 워싱턴 D.C에 입법·사법·행정부가 모두 위치해 있다”며 “세종시에 단순히 국회세종의사당을 설치하고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근본적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입법·사법·행정 모든 것이 세종시에 오도록 해야 한다. 메릴랜드주는 워싱턴 D.C.를 품고 있는 동시에 대서양과도 인접해 있다. 충남 역시 세종시와 함께 황해권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또 “메릴랜드주는 어업과 농업, 낙농업뿐만 아니라 공업과 산업이 발달해 있고 세계 유수의 대학도 위치해 있다. (특히) 미국 50개 주 중 소득 1위”라며 “이런 경쟁력을 충남이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박 전 대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이 대선 이전까지 개인적인 선거운동 자제와 당협위원장 지방선거 불출마 등의 원칙을 밝힌 것과 관련 “중앙당의 지침을 개별적으로 전달 받았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 게 없다”며 “(다만)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의사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출마 행보는 3월 9일 이후부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충남도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육군사관학교 논산 유치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경우 북부 접경지역에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라며 “논산·계룡을 중심으로 하는 국방수도의 명분을 가지고 있고, 여러 가지 기반을 봤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계속해서 박 전 대장은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다. 기회가 된다면 민생의 현장에서 도민의 자유를 확장시키고자 한다”며 “반대로 말하면 행정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토지와 건축, 재산권 등 많은 분야에서 행정을 통해 (도민의 자유를)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