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선거에 '졌잘싸'는 없다, 진정한 '킹메이커'는 누구인가
[서라백 만평] 선거에 '졌잘싸'는 없다, 진정한 '킹메이커'는 누구인가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2.01.27 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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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선거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승리를 위해 수단이 정당화 되어도 좋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냉혹한 선거전에서 이런 악마의 조언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정치는 어차피 현실이므로 악마라는 표현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겠다. 그렇다면 악마 대신 '그분'이라면 어떨까. 무속인이 받들어 모신다는, 아니 무속인도 못 본 것을 본다는 바로 그분 말이다.

4대문 안 저잣거리에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무속인 이야기가 무수히 회자되고 있다. 남편을 '바보'라 지칭하며 뒤에서 열심히 '코칭' 중인 김건희는 알고 봤더니 '연약한 여성'이 아니라 '책사'이자 '전략가'였다. 윤석열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면 '킹메이커'는 당연히 김건희가 될 것이다.

대선을 한달하고도 보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영화 '킹메이커'가 개봉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했다는 이 영화는 '선거판의 여우'라 불리우는 서창대(실존인물 엄창록)가 대선 후보 김운범(실존인물 김대중)의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내용이다.

배급사에서 홍보용으로 먼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영화 속 서창대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졌지만 잘 싸웠다"이다. "나를 믿지 말고 내 욕심을 믿어라"라는 대사도 나온다. 참모진과 캠프 구성원들의 이기고 싶은 심리를 노골적으로 건드리는 대목이다. 실제로 실존인물 엄창록은 대한민국 선거판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감정(지역주의)'을 처음 설계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이런 시놉시스대로라면 영화 속 킹메이커는 당연히 서창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런 빤한 결론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 같다. 누가 진정한 킹메이커인지, 진정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것은 아마도 영화 마지막 쯤에나 메타포를 통해 전달될 듯 하다.

영화의 주제는 자신의 철학을 지키고자 하는 김운범의 대사를 통해서도 노출된다. "어떻게 이기는지가 아니고 왜 이겨야 하는지가 중요한 법이오". 김운범, 아니 실존인물 김대중은 후일 결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눈치빠른 독자들은 진정한 '킹메이커'가 누군지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분'은 결국 무속신앙 속 '장군신'도 아니고 '정도령'도 아니다. 대한민국 국적의 만 18세 이상인 바로 '국민'인 것이다.

※이 글은 영화 '킹메이커'를 보지않은 상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작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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