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윤석열은 내 카드로 죽는다” 발언... ‘세 갈래’ 해석
김만배 “윤석열은 내 카드로 죽는다” 발언... ‘세 갈래’ 해석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1.30 19:44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열린공감TV〉를 통해 전격 공개된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녹취록 발언을 두고, 크게 세 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9일 〈열린공감TV〉를 통해 전격 공개된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녹취록 발언을 두고, 크게 세 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은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열린공감TV〉를 통해 전격 공개된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녹취록 발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장동 이슈의 스모킹건이 될지 모를 이 발언은 크게 세 갈래 해석으로 집약된다. ▲2019년 4월 김씨의 누나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19억원에 산 것에서부터 ▲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1100억원의 대장동 사업 부실대출 수사 특혜 의혹과 ▲2016년 SK그룹 최태원 회장 특검 수사 무마 의혹 등을 김씨가 히든카드로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참여했다가 2차에서 컷오프된 안상수 후보는 지난해 10월 29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가시돋친 발언을 내뱉었다. 윤 후보의 '김만배 리스크'를 정면으로 거론한 것이다.

그는 이날 "만에 하나 내년 3월 선거 직전에 김만배가 나타나서 '아, 사실은 우리 누나한테 내가 사라고 그랬고, 그거는 윤석열 총장한테 뭐 이렇게 같이 서로 소통이 됐다’. 또 거짓말로라도 뒷돈을 좀 줬다든지, 다운계약서를 썼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버리면 이건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1100억원의 대장동 개발사업 부실대출을 알선한 조우형 씨를 불러 조사하고도 아무런 사법처리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김씨가 이미 내막을 꿰뚫고 근거까지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이슈를 오래전부터 집중 탐구해온 전석진 변호사의 합리적 추론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는 30일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는 모 분석가의 해석에 의하면, 이 건은 박영수 특검의 최 회장 사면 건과 특검 수사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덮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 해석을 듣고 관련 녹취록을 종합 분석해 본 결과, 나는 이 해석이 정확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추론을 좀더 들어보자. 그는 먼저 “박 특검 측에서는 박 특검이 화천대유에 고문을 한 시기가 2016.4.경부터라고 주장해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박 특검이 화천대유의 고문을 한 시기는 2015.2.6. 화천대유가 설립되었을 때부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만배의 ‘죽어’라는 말과 유사하게 ‘죽는다’라는 말이 나오는 부분을 상기시켰다.

남욱이가 (이기성한테) 정당히 돈 쓴 거 까보자고 그랬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너(이기성) '(돈 요구) 이제 그만해. 이번에 (협박)하면 진짜로 니네 형(박 전 특검) 변호사 회장 나올 때서부터 그런 것까지 다 나오면 어떻게 해. 남욱이가 돈이 어딨어. 다 그 돈으로 넣은 거지. 이러면 다 죽는다'라고 이기성 씨에게 주의를 줬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최 회장의 사면 건과 특검 건이 밝혀지면, 김만배 이기성 박영수 포함하여 다 죽는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김만배는 화천대유의 ‘그분’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고, 박영수의 최태원 로비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들추었다.

이어 “김만배가 갖고 있는 카드는 이러한 최 회장의 특검 수사 무마와 그 대가 수수에 관한 사실의 폭로”라며 “이 사실이 폭로되면, 윤 후보도 정치적으로 죽는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김만배는 2019년 4월 대장동 분양대행업자 이기성 대표에게 109억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녹취록에 의하면, 2020.6.17경에도 이기성은 여전히 돈을 더 달라고 김만배를 협박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김만배가 박영수 딸에게 50억원을 주려고 하는데, 이 돈을 자기한테 달라는 요구였다. 이러한 이기성의 협박에 대응하여 김만배는 ‘그렇게 돈을 많이 주었는데도 너 자꾸 협박하면, 내가 박 특검의 사면 로비 사실로부터 특검 수사 덮은 것까지 다 밝히게 되고, 그럼 모두 다 죽는다’고 한 것이다.”

그는 “이러한 모든 사실이 드러나면, 김만배가 보기에는 윤석열 후보도 ‘죽게’ 되는 것으로 본다는 이야기”라고 결론지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예슬 2022-02-03 05:05:52
대장동의 시작인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봐주기부터 김만배누나가 윤무식아버지집을 19억에구입?윤석열이 50억클럽 배후였구만! 그분꺼라더니 몸통이야!

뭉식이 2022-01-31 22:43:46
다른 후보는 다 토론을 간절하게 원하는데 윤석열 혼자 토론에 도망다니느라 꼼수 쓰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니라고? 어디 4자 토론은 온전하게 응하나 보자.
https://youtu.be/OwtOJcsOlPc

ㅁㄴㅇㄹ 2022-01-30 22:17:34
정영학이 윤석열이 자기들 잡을까봐 걱정하니 김만배가 안심시키며 말하는건데 ㅋㅋㅋ 분명한건 윤석열은 화천대유와 관련 없다는거죠.

진실이 인정받는 세상 2022-01-30 20:54:16
참 언론인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국운이 있다고 믿고 희망을 가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실이 승리하고 공정함이 대우받는 날이 와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공정 2022-01-30 20:52:50
진정 충청인의 자존심인 언론입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