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자신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그가 무엇으로 돈을 벌고 사는지 알아보라고 부탁 또는 지시하는 등 통상적인 정보 취득 수준을 넘어 사찰 청부를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기자와 ‘7시간 통화’를 하는 동안 자신의 모친 최은순 씨와 18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끈질긴 송사를 벌이고 있는 정대택 씨를 무려 165차례나 언급하는 가운데 거칠고 심한 저주와 욕설을 수없이 퍼부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30일 저녁 〈열린공감TV〉〈서울의소리〉〈고발뉴스〉〈빨간아재〉 등 유튜브 채널 합동방송에서 음성파일 중 미공개분을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해 9월 8일 “정대택 그 XX는 아휴~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진짜 나쁜 놈이야. 나중에 봐봐 내 말이 맞나 틀리나. 걔는 망하게 되어 있어”라며 “쟤는 도대체 뭘 해서 돈을 벌고 다니나 그것 좀 한번 확인 좀 해봐요.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좀 힘을 잃지 않았나? (왜 아직도) 계속 더 난리야? 나 정대택 용서 안 할 거야, 두고 봐봐”라며 “내가 그랬지 (그가) 어떻게 죽나 보라 그랬지. 내가 지금 가만히 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게 진짜 사실이 왜곡되고. 아 진짜… 판결문 한번 보라고. 근데 안 봤잖아. 판결문 한번 (보라고)”라며 “정대택이가 하는 이~만한 그 국정감사 자료 봤거든? 그 XX 다~ 거짓말이야. 다 지네가 주장하는 거고”라고 퍼부었다.
아울러 거짓증언에 따른 모친 최씨의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 “우리는 이제 악착같이 법적으로 해야죠. 정대택 씨는 이미 사건이 다 끝난 거다”라며 “이 사람은 지금 자기의 주장을 하는 거다. 진실과 사실은 엄연히 있다. 제대로 세게 해야죠. 저 사람은 뭐 자기 재산도 없고 돈도 없으니까 형사로 해야죠”라고 응징을 별렀다.
요컨대, 김씨(50)는 ‘‘XX’ 또는 ‘걔’ ‘쟤’ ‘나쁜 놈’ ‘정대택이가’ ‘지네가’라는 등의 거친 표현으로 시종일관 정씨(72)를 깔아뭉개고, “내가 지금은 가만히 있지만”이라고 말하는 등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를 전제로 강한 보복의지를 드러냈다.
심지어 정씨의 수입원 등 개인 사생활에 대한 뒷조사를 부탁 또는 지시하는 등 사찰 청부행위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영부인으로서의 자질논란도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씨가 '7시간 통화’에서 자신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인사들로 정씨 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72회, 홍준표 의원 60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28회나 거론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적대화를 저렇게 공론화시킨 저 뒷통수기자 저사람은 죄 없는건지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