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이재명 후보와 불통?…양승조 "전달됐을 것"
충남도, 이재명 후보와 불통?…양승조 "전달됐을 것"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 후폭풍…"문제 있다면 변경하는 건 지도자의 몫"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2.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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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육군사관학교(육사) 이전 공약을 깜짝 발표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이 후보 간 제대로 소통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과 이재명 후보 블로그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육군사관학교(육사) 이전 공약을 깜짝 발표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이 후보 간 제대로 소통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과 이재명 후보 블로그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육군사관학교(육사) 이전 공약을 깜짝 발표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이 후보 간 제대로 소통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육사 이전의 경우 양승조 충남지사의 민선7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꾸려 총력전을 펼쳐왔고, 얼마 전에는 대선 공약 반영까지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후보와 민주당이 충남의 이러한 사정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불쑥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3일 급하게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양 지사에게도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과연 이 후보와 민주당이 육사 이전에 대한 충남의 염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충남도 지역공약 10가지를 올렸는데 그 중 육사 이전이 분명 포함돼 있다”며 “(다만) 중앙당과의 협의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이전이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또 “정확하게 전달됐다. 이 후보님과 캠프에도 분명 전달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대한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사전에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안이 자칫 ‘충청권 홀대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특정 지역을 홀대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충남도의 공약이 채택되지 않은 것은 일면 이해는 한다. 우리 말고도 5개 지역이 육사 유치를 위해 노력 중으로, 다른 지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10대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전달은 됐을 것이다. (다만) 후보님을 비롯해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는 “10대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전달은 됐을 것이다. (다만) 후보님을 비롯해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제시한 육사 논산 이전 공약이 이 후보에게 직접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충남도가 제시한 육사 논산 이전 공약이 이 후보에게 직접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이 대목에서 양 지사는 “10대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전달은 됐을 것이다. (다만) 후보님을 비롯해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제시한 육사 논산 이전 공약이 이 후보에게 직접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양 지사는 또 “국방대학교와 육군훈련소라는 상징성이 있고 바로 옆 계룡에는 3군 본부가 있다. 논산이 최적지라는 것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 확고한 생각”이라며 “(다만) 공공기관의 이전 문제는 전문가들이 전체적으로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때도 치열한 토론과 지역 안배 등을 통해 배치됐다. 우리 입장에서는 논산이 최적지이지만 중앙정부는 안보나 지역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기 정부에서 육사 이전에 대한 원칙이 세워진다면 공모 절차 등을 통해 논산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양 지사는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의 변경 가능성과 관련 “예측할 수도, 장담할 수도 없다. 다만 어떤 공약이나 발표도 경우에 따라서는 변경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변경하는 것도 지도자의 몫”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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