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病死… “간접살인자는 누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病死… “간접살인자는 누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2.06 12:36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허위 제보자'인 이모씨의 사망과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이모씨의 사망과 관련, "이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하자”며 이 후보를 이씨 죽음의 원인 제공자로 단정하다시피 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경찰이 지난달 11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의 사인을 병사로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씨의 사인이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이라는 최종 부검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지난달 13일 밝힌 1차 구두 소견과 같은 결론으로, 지병 외에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과수가 밝힌 사인은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고령·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며, 이씨는 중증도 이상의 심장 관련 기저질환을 이미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 대변인은 이날 “국과수 최종 부검결과가 ‘심장질환으로 인한 병사’라고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온갖 비난을 퍼붓던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라고 물었다.

앞서 이씨 사망이 밝혀졌던 지난 12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하자”며 이 후보를 이씨 죽음의 원인 제공자로 단정하다시피 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고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음을 강요당해야 하느냐?”며 “간접살인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소리쳤다.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와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이씨는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로, 사인불명이고 타살혐의가 짙다.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정의당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 관련 인물들의 갑작스런 죽음만 벌써 세 번째"라며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고 아예 ‘호러 소설’을 썼다.

심지어 의사 출신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살인멸구(殺人滅口)를 당하고 있다”며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라고 지극히 비과학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대장동 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며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 이들이 누군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이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외쳤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살인멸구란 '사람을 죽여 입을 막았다’는 뜻이니, 이 후보를 ‘살인교사범’으로 지목한 셈"이라며 "남을 '살인교사범'으로 모는 게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르는 걸 보면, 양심과 지능이 ‘벼멸구’ 수준으로 퇴화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결국 하나같이 근거 없는 독설(毒舌)을 마구 퍼부으며, 간접살인과 ‘살인멸구(殺人滅口)’라는 범죄행위를 무책임하게 저지른 셈이다.

앞서 탐사보도전문 〈열린공감TV〉는 “이씨는 자신의 집을 두고 오랫동안 여관방에 장기투숙을 하고 있었고, 매일 술로 일관했던 것으로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며 “지난해 11월 26일 방송 보도를 통해 해당 녹취는 이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입증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로 인해 검찰의 수사 압박이 상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번 일로 기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상황에 내몰린 끝에 결국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희진 2022-02-06 15:10:39
아니 충청일보가 제목을 왜 이렇게 달았어요? 완전 배심감 ㄷㄷㄷ'이재명 변호사 대납 공작 벌였던...'이라고 수정해주세요. 간접살인 프레임 쒸운다고 그게 사실이 될거란 생각한다면 국민을 너무 우숩게 보는 겁니다.

진실 2022-02-06 14:00:06
진실은 분명 드러나기 마련인데, 의혹이랍시고 몰아가기식은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왕따시키는 치사하고 못된 버르장머리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번대선에서 저들의 민낯을 분명히 봤습니다~!
억울함에 분통터져 목숨을 끊은 사람들 또한 많을걸로 보입니다!!
나이먹은 어른들이라면 어떤 사건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타당한 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이 정말 유치하고 치사하고 더럽다는 생각만 들게 합니다~!
분명 죄가 없는 사람은 그 진실이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막말을 하신 후보들 정말 최악의 인성을 가지신 것에 축하드립니다~!

무명 2022-02-06 13:37:34
항상 감사드립니다. 언론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절절히 느낌니다. 이 시점에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후원과 구독이 전부인지...

권향숙 2022-02-06 12:56:48
언론은 왜 잘~알아보지도 않고
허위 제보를 내 보내는가?
국민들 스트레스 받아 죽어란 말인가?

정소미 2022-02-06 12:45:32
하하하.. 허위 제보자래.....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