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기고] 로컬푸드로 행복한 세종시를
[세종 기고] 로컬푸드로 행복한 세종시를
  • 박영송
  • 승인 2015.04.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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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송세종특별자치시의회 교육위원장
[굿모닝충청 박영송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교육위원장]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이왔다. 추웠던 겨울을 이기고, 따스한 바람을 기다린 것은 꽃나무만이 아니다. 지난 겨울 내내 로컬푸드 관련 용역을 끝마치고, 동네 마을회관을 다니며 어르신들에게 로컬푸드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동참하고자 열심을 낸 세종시도 봄을 기다렸다.

로컬푸드… 이제는 각 지자체와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풍성해지는 운동이다. 로컬푸드운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운동이며, 소농․가족농․여성농․고령농을 살리는 운동이며, 건강한 먹거리 나눔운동이며, 농촌과 신도시의 상생운동이며, 건강한 지역순환경제를 이루려는 운동이다.

필자는 세종시의 가장 큰 화두인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예정지역의 도시민들과 농민들이 서로 믿고 상생하는 정책은 ‘로컬푸드’라고 생각하여, 2013년 ‘세종특별자치시의회 로컬푸드연구모임’을 결성하였다.

완주군 임정엽군수 초청강연, 2번의 토론회, 세종시민 대상 로컬푸드 인식 설문조사, 4번의 완주군 방문, 시정질문 등을 통해 로컬푸드의 필요성을 알렸고, 2014년 새로 출범된 이춘희시정의 중요 공약사항으로 반영되어 지금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세종시는 14도 하반기부터 ‘싱싱장터’ 직거래장터를 진행하고, 로컬푸드TF팀을 구성하여, 로컬푸드 추진방향과 세부 실천과제를 검토하고, 비젼선포식과 핵심시책토론회를 거쳐 로컬푸드 전담조직인 ‘로컬푸드과’를 설치하였다.

올해 계획은 참여농가의 확대를 위해 마을좌담회를 작년에 이어 꾸준히 실시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7월) 추진과 농업회사법인 설립, 거점 농산물 가공센터 건립, 단계별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준비위를 구성 및 추진, 농산물 안전시스템 구축 등 중요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필자가 소속한 교육위원회에서는 학교급식을 주축으로 하는 ‘공공급식센터’에 대한 방향을 보고자 3월초 횡성군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와  원주푸드종합센터를 방문하였다.

횡성군은 47개교, 원주시는 67개교의 학교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역농산물 납품비중을 꾸준히 올리고 있었다. 원주의 경우 쌀을 포함하지 않고도, 농산물 중 지역산이 40%정도 차지하고 있었으며, 원주푸드인증제를 통해 신뢰를 높이고 있었다.

세종시는 양 기관이 힘을 합쳐 240억이 넘는 예산을 유,초,중,고의 무상급식과 식품비에지원을 하고 있다. 공공(학교)급식센터의 핵심은 세종시와 교육청에서 급식비를 지원하면, 각 학교에서는 지역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소비하여, 아이들에겐 건강한 먹거리를, 농민들에겐 소득창출을 주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세종시의 봄은 바쁘다. 로컬푸드를 통해 앞으로 할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세종시는 로컬푸드직 매장을 올 7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직매장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며, 농가가공, 숙박, 음식판매, 체험 및 관광 등 6차산업도 활발히 계획 중이다. 도시농업의 활성화, 학교텃밭 사업과 식생활교육(미국의 자기가 먹는 먹거리와 자기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부를 알아가기 캠페인같은 교육)을 확대하는 것도 과제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미국의 Let's Move, 일본의 Food Action Nippon, 프랑스의 Bien manager, 영국의 Eat Seasonably 등 건강한 식생활을 장려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캠페인을 보더라도 로컬푸드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 운동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며, 작년 5월 세종시 이해찬의원이 발의한 ‘지역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 및 소비의 촉진을 위한 법률안 (일명 로컬푸드법)’이 올해 꼭 제정되어 로컬푸드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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